▲ 서울역 북쪽 옆에 2015년까지 대규모 회의장과 전시장, 호텔 등을 갖춘 최고 40층짜리 국제회의시설이 들어선다. 부지의 중앙에는 지상 9층 규모의 컨벤션센터가, 양옆에는 27층짜리 호텔과 40층짜리 업무‧문화‧판매시설이 각각 건립된다. (연합뉴스)

국제회의시설 조성… 컨벤션 센터 건립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서울역 일대가 인근 지역과의 소통을 위해 대규모 열린 광장 조성, 고가 철거 등 대대적인 성형에 들어간다.

서울시가 서울역을 국제 교류의 장이자 전시‧회의 중심의 복합단지로 탈바꿈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서울역 국제회의시설 조성계획’을 확정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도시관리계획으로 결정하기 위해 오는 7일부터 22일까지 주민공람‧공고에 들어간다.

송득범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그동안 철길로 가로막혔던 서울역 주변 지역이 동‧서를 연결하는 보행공간과 열린 광장 조성으로 시민과 더 밀접해 질 것”이라며 “활력이 넘치는 장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서울역 국제회의시설 조성계획이 적용되는 지역은 서울역 북부 봉래동 2가 122번지 일대로 대중교통 접근이 편리한 40층 높이 국제회의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그동안 철도로 인해 고립됐던 철도선 상부는 2만 3700㎡의 광장으로 만들어 친환경 체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철도 상부를 가로지르던 서울역 고가도로를 철거하고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데크(인공터널)형 도로를 신설한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사업부지의 중앙부에는 본격적으로 업무와 숙박에 관련된 시설들이 들어선다.

중앙에 배치되는 지상 9층 규모의 컨벤션 센터는 부지여건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층층이 쌓인 구조로 계획됐다. 이렇게 마련된 센터는 서울지역 내에서 단층으로는 최대 규모의 전시장과 뮤지컬 공연이 가능한 3000석 규모의 국제회의장으로 사용된다.

중앙부 양 측면에는 각각 27층 규모에 객실 약 850개를 갖춘 호텔과 40층 규모의 업무시설이 마련된다.

서울시는 “그동안 입지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주변 지역이 낙후됐었으나 이번 사업을 계기로 지역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며 “경복궁-덕수궁-서울역-숭례문-서소문공원으로 이어지는 열린 광장을 조성해 역사문화의 축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연간 800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약 8만 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게다가 이를 통해 서울의 브랜드가치 상승과 강남‧ 강북의 균형발전에 점진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사업의 직접적인 개발과 운영은 대부분의 사업부지를 소유한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진행하며 구체적인 자금조달 계획 및 운영계획 등은 수립 중에 있다. 올해 말까지 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내년부터는 건축 허가 및 착공에 들어가 2015년 완공할 예정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