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연수구의회가 지난 27일 열린 21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가칭 ‘연수세무서’와 ‘지방 국세청(가칭 인천지방국세청)’ 신설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강구(송도 1·2·3) 의원은 결의안에서 “남인천세무서 민원 서비스는 지난해 18만 1천 건을 넘어섰다. 이는 2012년 대비 235%를 증가한 것”이라며 “종합소득세나 근로장려금 등 주요 민원 신청 기간인 5월 민원 처리 신고는 하루 평균 1500명에서 2000여명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남인천세무서의 업무 관할지역인 연수구와 남동구 인구 증가와 사업장 증가를 원인으로 꼽았다. 이로 인해 구민이 양질의 세무민원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해 국세청은 2014년부터 연수세무서 설립을 행정안전부에 요청하고 있으나 번번이 선정에서 탈락했다.

이 의원은 “전국적인 세무서 현황을 볼 때 서울시 28개(인구 980만), 부산시 8개((350만), 인천 4개(300만), 대구 5개(250만)로, 인천의 세무서는 서울인구 기준 7.5개, 부산기준 7개, 대구기준 6개가 있어야 하지만 겨우 4개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정부가 인천시민의 능력을 무시하고 홀대하고 있다는 처사로 보인다. 이러한 인천시민을 대하는 중앙정부의 자세에 분노할 수밖에 없다”며 “연수세무서와 이를 총괄하는 인천지방국세청” 신설을 촉구했다.

이날 결의안에 찬성 한 최대성 의원(선학·연수2,3동·동춘 3동)은 “지역 언론에 따르면 기획재정부가 관련 예산안을 심의 착수한 것으로 볼 때 ‘인천국세청 설립은 사실상 확정’이나 다름없다”며 “그동안 행안부 심사 탈락 과정에서도 연수세무서와 지방 국세청 설립에 노력한, 박찬대(인천 연수갑)·민경욱(인천 연수을) 국회의원과 서구 이학재(인천 서갑) 국회의원의 공을 높이 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의원은 “공약 사안이기도 한 연수세무서 신설을 위해 고남석 구청장도 지역구 국회의원과 해당 부서 간 긴밀히 협조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쉬운 점은 연수구의회 원내 구성이 원활치 않고, 한국당 의원들은 일방적으로 민주당 의원들이 잘못하고 있다고 언론을 통해 피력한 부분에 대해 유감스럽다. 35만 연수구민의 눈높이에 맞춰 원내구성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협치해 달라”고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향해 당부했다.

한편 민주당 7명, 한국당 5명으로 구성된 연수구의회는 민주당 의원들이 의장과 부의장, 기획복지위원장과 자치도시위원장에 선출됐다.

한국당이 운영위원장 맡아 4:1 형태의 원 구성이 마무리된 상태이다. 그러나 ‘3:2 안’을 주장 하는 한국당 의원과 ‘번복할 수 없다’는 민주당 의원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연수구의회 의정활동 정상화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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