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주 목적 계획. (제공: 세종대학교)
해외여행 주 목적 계획. (제공: 세종대학교)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세종대학교(총장 배덕효) 관광산업연구소는 여행전문 리서치 기관 컨슈머인사이트와 공동 수행한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에서 해외여행 시 먹거리나 쉴 거리를 여행 목적으로 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세종대학교 관광산업연구소와 여행전문 리서치 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공동 수행하는 ‘주례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매주 500명, 연간 2만 6000명 조사)’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의 26.9%는 자연/역사 감상을 주 여행목적으로 꼽았다. 다음은 휴식 21.0%, 식도락 16.5%로 보고, 쉬고, 먹는 것이 해외여행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2년 전인 2016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큰 변화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자연/역사 감상은 2년 전 대비 4.4%포인트가 감소했고, 휴식과 식도락은 각각 3.4%포인트, 5.7%포인트 증가했다. 둘러보기 식 관광보다는 편안하게 쉬고, 현지 먹거리를 즐기는 보다 일상적인 활동이 해외여행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반면 위락/운동 활동은 10%대, 쇼핑은 4%대로 2년간 큰 변화가 없었다.

지난 1년간(217년 하반기~2018년 상반기) 휴식을 주목적으로 계획한 여행지는 남태평양과 동남아시아에 집중해 있었다. 괌은 휴식이 주목적인 경우가 절반을 차지했고(50.5%), 다음은 사이판 47.4%, 인도네시아 44.6%, 태국 36.2%, 필리핀 36.0% 등의 순이었다.

식도락 여행지는 아시아 지역이 대세로, TOP5를 독점했다. 그 중 대만이 30.4%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일본 23.1%, 홍콩 17.6%, 태국과 베트남(각각 17.0%)의 순이었다.

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 관계자는 “해외여행의 메가트렌드가 단기간, 근거리, 저비용임은 누차 확인한 바 있다. 이에 더해 볼거리 보다는 쉴 거리, 먹거리로 활동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다”며 “이국적인 풍광과 문화를 둘러보기 위해 장기간·원거리 여행을 가기보다, 단기간이라도 국내를 벗어나 쉬고 먹는 것으로 여행 소비자가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여행수지 적자의 가장 큰이유는 ‘국내에는 볼 것이 없다’ ‘해외여행이 국내보다 적게 든다’는 선입견 때문”이라며 “볼거리에서 쉴거리·먹거리로 옮겨가는 추세에서 국내관광 활성화의 단서를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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