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수 기자] 예비경선을 통과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송영길, 이해찬, 김진표 후보. ⓒ천지일보 2018.7.29
[천지일보=안현수 기자] 예비경선을 통과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송영길, 이해찬, 김진표 후보. ⓒ천지일보 2018.7.29

송영길 “민생·통일 한국 시대적 과제 수행”
김진표 “경제 살려내는 유능한 당대표”
이해찬 “‘20년 집권정당’ 만드는 적임자”

[천지일보=이지예 기자]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3명의 ‘당권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불붙었다.

주말인 29일 송영길(56), 김진표(71), 이해찬(66) 의원(본경선 기호순) 등 3명의 후보는 일제히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대표 경선 본선에 임하는 각오와 당 운영에 관한 비전 등을 밝히는 등 표심 확보에 사력을 다했다.

4선의 송영길 의원은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을 겸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생을 살리고 통일 한국의 시대적 과제를 수행할 능력 있는 후보임을 자임했다. 문재인 정부와 함께 총선 승리를 이룰 호남 출신 당대표임을 강조했다.

송 의원은 정부와 국회 사이 경제정책의 세심한 소통과 협력을 이뤄야 한다면서 “당대표가 대통령과의 독대와 비서실장과의 상시 소통이 필요하다. 모든 국회의원의 상임위 내용을 다 알려서 항상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직전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 위원장이었던 송 의원은 “한반도 H-경제 벨트 발전 구상과 관련해서도 본인의 장점이 많다”며 “경제적으로 중국과의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고 러시아와 일본 그리고 북한까지도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내세웠다.

당대표 중 유일하게 50대인 송 의원은 이날 오전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청년들과 동행하는 등 끊임없는 젊은피 수혈로 새로운 민주당의 미래를 설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4선인 김진표 의원도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혁신, 당정청 관계, 최저임금 이슈 등에 대한 견해를 밝히면서 경제를 살려내는 유능한 당 대표가 되겠다는 다짐을 했다.

김 의원은 “지방선거 뒤 우리 당 지지율이 빠른 속도로 떨어지는 이유는 경제 어려움에 근본 원인이 있다”면서 “8.25전당대회는 당연히 경제살리기 전당대회여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자문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았던 김 의원은 “당내 몇 안 되는 경제전문가 출신, 국정기획자문위에서 문재인 정부 5년을 설계한 사람”이라며 중소기업벤처의 중요성과 금융개혁, 야당과 입법·예산 전략에 전략적 협치 등을 강조했다.

7선의 이해찬 의원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년 정도 집권하는 계획을 잘 만들고 실천해나가야 한다”면서 문재인 정부를 힘 있게 뒷받침해 ‘20년 집권정당’을 만들 수 있는 적임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 의원은 “4가지(문재인정부 뒷받침·당 현대화·남북협력 지원·20년 집권개혁 만들기)를 당대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을 잘 혁신해 현대화시키고 소통을 많이 하는 당을 만들어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지금보다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개혁정책이 뿌리내리려면 20년 정도는 집권하는 계획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2020년 총선 공천 방향과 개헌, 당청관계, 소득주도성장론 등에 대해 조목조목 견해를 밝혔다.

한편 이들은 특히 다음 달 3일 제주를 시작으로 18일까지 열리는 전국시도당 개편대회에서 치열한 득표경쟁에 돌입한다.

본 경선은 대의원(45%), 권리당원(40%), 일반국민(10%), 일반당원(5%)이 한 표를 행사해 예비경선과 사뭇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