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캘리포니아 레딩시에 위치한 한 건물이 26일(현지시간) 산불이 번지면서 불타고 있다. (출처: 뉴시스)
미 캘리포니아 레딩시에 위치한 한 건물이 26일(현지시간) 산불이 번지면서 불타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확산하면서 소방관 2명이 진화 작업 도중 사망하고 소방대원과 주민 8명이 부상당했다.

캘리포니아 주는 새크라멘토 북쪽 샤스타 카운티에서 지난 23일 발화한 ‘카 파이어’가 급속도로 번지면서 주민 3만 7천여명이 대피했다고 현지 언론과 연합뉴스 등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로 인해 카운티 내 최대 도시 레딩 주민 9만 2천여명 가운데 40%에 달하는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날 저녁 진화작업을 하던 계약직 소방관 한 명이 불도저 사고로 숨진 데 이어 이날 아침에도 샤스타 카운티 소방국 조사팀 대원 한 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또 소방대원 3명과 주민 5명도 화상 등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이번 산불로 인해 가옥과 건물 500여 채가 전소하거나 부분적으로 파손됐다.

레딩에 있는 미 ABC 방송 제휴사인 KRCR TV의 뉴스 앵커는 전날 밤 재난방송 도중 방송국 건물에도 강제대피령이 내려졌다면서 방송을 중단했다.

‘카 파이어’는 지금까지 4만 8300 에이커(195㎢)의 산림을 태웠지만, 진화율은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진화율은 발화 5일째를 맞는 27일 오전 현재 3%에 불과하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높은 기온과 낮은 습도가 앞으로 7일에서 10일까지 이어지면서 화재가 끝나려면 아직 멀은 것 같다고 캘리포니아 산림방재국장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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