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포털사이트 네이버 댓글을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드루킹’ 김모씨가 4일 오후 결심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천지일보 2018.7.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포털사이트 네이버 댓글을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드루킹’ 김모씨가 4일 오후 결심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천지일보 2018.7.4

정치권 인사 연루 의혹 조사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특검팀)이 ‘드루킹’ 김동원씨를 28일 재소환했다.

특검팀이 김씨를 소환한 건 지난 18일 조사 이후 열흘 만이다. 특검팀은 그간 전략적 이유로 김씨를 소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드루킹 김씨를 특검 사무실로 불러 그가 제출한 USB에 담긴 자료의 작성 경위와 의미를 추궁 중이다. 이 USB에는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 정치권 인사의 사건 연루 정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댓글조작 내역뿐 아니라 드루킹과 김 지사가 보안메신저 ‘시그널’로 나눈 대화 내용 전문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조사 전 기자들과 만난 김씨는 ‘USB에 김 지사와의 대화 전문이 들어있는 게 사실이냐’ 등의 질문을 받았지만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또 드루킹의 공범 ‘둘리’ 우모씨와 ‘트렐로’ 강모씨 등 다른 구속 피의자도 소환해 댓글조작 행위에 정치권 인사가 연루됐는지를 보강 수사하고 있다.

강씨는 전날 새벽 같은 공범인 ‘초뽀’ 김모씨와 함께 특검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강씨는 드루킹이 운영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핵심 회원으로, 드루킹의 댓글조작 시스템 ‘킹크랩’ 개발·운용에 관여하는 등 댓글조작 활동을 벌인 의혹을 받고 있다.

우씨는 지난 2016년 10월 당시 국회의원이던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았을 때 김 지사에게 ‘킹크랩’을 시연한 인물로 알려졌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