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 송환’ 선물 받은 트럼프, 종전 선언으로 화답할까
‘유해 송환’ 선물 받은 트럼프, 종전 선언으로 화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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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27일, 전쟁 당시 북한 지역에서 전사 또는 실종된 미군 유해를 싣고 북한 원산 갈마비행장을 출발한 미군 수송기가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 한미 의장대가 운구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27일, 전쟁 당시 북한 지역에서 전사 또는 실종된 미군 유해를 싣고 북한 원산 갈마비행장을 출발한 미군 수송기가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 한미 의장대가 운구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트럼프 美대통령, 연일 김정은에 “감사하다”

북미간 ‘신뢰형성’… 후속협상 탄력 붙을 듯

9월 유엔 총회 전후로 ‘종전 선언’ 가능성도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북한이 ‘유해 송환’이라는 선물을 미국에 안겨준 가운데, 북미가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후속 협상을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앞서 북한은 정전협정 체결 65돌인 지난 27일 한국전쟁 당시 숨진 미군 유해 55구를 송환했다. 이는 북한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공동성명 이행의 중요한 첫발을 뗐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미군 유해 송환과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에게 공개적으로 감사의 뜻을 전하는 등 북미간의 신뢰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미군 전사자 유해를 송환한 데 대해 “지금 이 순간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위대한 영웅들이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약속을 지킨 김정은 위원장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유해를 찾고 또 찾으면서 약속을 계속 이행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북미 관계에서 유해 송환을 긴밀하게 이끌어낸 폼페이오 장관도 “김 위원장이 약속을 지켜 기쁘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북한의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이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간 비핵화 후속 실무협상에 속도를 낼 수 있는 마중물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6~7일 방북 협의에서 ‘비핵화 시간표’ 등을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북한이 ‘선(先) 종전선언’을 주장하면서 북미 간 이견이 확인된 후 양측의 주된 논의는 유해송환이었다.

그동안 북한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약속했다는 미사일 엔진 실험장 해체 관련 움직임을 보이는 동시에 관영매체를 통해 연일 종전선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선 이번 북한의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으로 미국 내에서 확산되고 있는 ‘비핵화 협상 회의론’이 어느 정도 잠잠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미국의 경우 참전 용사에 대한 국민적 예우가 남다른 만큼 전사자 유해 송환이 미국 내 냉랭한 여론을 돌릴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북미 간 ‘한반도 비핵과’ 논의가 여전히 답보상태인 만큼 북한의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다만 북한이 그동안 요구해 온 종전선언에 대한 미국 내 논의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미 간 논의가 급진전할 경우 9월 유엔 총회를 전후로 종선 선언이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은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있고, 북한의 경우 9월에 정권수립 70주년 기념일이 있는 만큼 양측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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