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국방개혁안 '국방개혁 2.0' 을 보고했다.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국방개혁안 '국방개혁 2.0' 을 보고했다. (출처: 연합뉴스)

 

한국갤럽 조사, 지지율 취임 이후 최저치
경제·민생 성과 못내면서 지지층 이탈 가속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취임 이후 1년 2개월여를 보낸 문재인 대통령이 심상치 않은 민심이반을 겪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취임 이후 최저 수준의 직무수행 평가를 기록하면서 민심의 부정적인 평가가 수치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 하락세는 뚜렷하다. 한국갤럽이 지난 24~26일 전국 성인 1002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물은 결과 62%가 긍정 평가했고, 28%가 부정 평가했다.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직무 긍정률 62%는 취임 이후 최저치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직무 긍정률은 5% 포인트 내렸고, 부정률은 3% 포인트 올랐다. 

문 대통령의 직무에 대한 지지율 하락은 리얼미터 등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성인 1503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취임 64주 차 국정수행 지지율을 주중집계한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0.9%p 내린 62.0%로 나타났다. (ARS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 이는 6주째 하락세를 지속한 것이다.

한국갤럽을 기준으로 보면 문 대통령의 국정 긍정평가는 대통령 취임 직후 최고치인 84%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다가, 북한의 2018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반등한 뒤 지난 4월 남북 판문점선언 직후 83%까지 올랐다. 이후엔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였고, 최근 들어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이를 두고 문재인 정부가 취임 2년차를 맞으면서 본격적인 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남북관계가 새국면에 들면서 지지율 반등에 성공했던 정부가 경제와 민생 분야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놓지 못하면서 지지율 하락세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 한국갤럽 조사 결과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 37%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최저임금 인상’ 12%, ‘대북 관계/친북 성향’ 11%, ‘세금 인상’ 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앞으로다. 문재인 정부가 경제 불안을 타개할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지 못하거나, 최저임금 등의 갈등을 적절하게 해소하지 못할 경우 정부 정책에 대한 실망이 가속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문재인 정부가 적극적인 재정확대 정책을 쓰면서, 최저임금, 소득주도성장,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52시간 노동시간 등 모든 정책을 동원했음에도 성과가 없어 국민들이 회의감을 갖기 시작한 것”이라며 “이후에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국민은 결국 정책이 잘못됐다고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