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불교조계종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무술년 새해를 맞아 ‘중앙종무기관과 산하기관 시무식’을 진행한 가운데 총무원장 설정스님이 신년 덕담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불교조계종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무술년 새해를 맞아 ‘중앙종무기관과 산하기관 시무식’을 진행한 가운데 총무원장 설정스님이 신년 덕담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서 긴급 기자회견
“종헌 종법 질서 근간으로 문제 해결해야”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이 “종도 의견을 수렴해 조속한 시일 내 진퇴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설조스님이 종단 개혁과 설정스님의 사퇴를 촉구하며 단식한 지 오늘(27일)로써 38일 만이다.

설정스님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속한 시일 내 종단의 안정과 화합을 위한 길을 진중히 모색해 진퇴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종단 주요 구성원이 현재 상황을 지혜롭게 극복하려는 뜻을 모아준다면 그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스님은 “종단 운영의 근간인 종헌 종법 질서는 반드시 존중돼야 한다”며 “종헌 종법 질서를 근간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같은 날 조계종 최고 어른인 종정 진제스님은 ‘조계종교권자주 및 혁신위원회’ 위원장인 밀운스님을 대구 동화사로 급히 불러 각종 종단현안을 서면과 대면으로 보고받았다. 진제스님은 심기가 매우 불편한 가운데 밀운스님을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불교계 언론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진제스님은 “지시가 있었는데 위원회가 너무 시간을 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스님과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찾아와 현재의 종단을 걱정했다”며 “승가와 사부대중 나아가 국민의 뜻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밀운스님은 “그래도 설정 원장을 지켜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오는 30일 ‘현 종단비상상황에 대한 입장’을 모으는 회합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