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출처: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박근혜 정부의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보낸 인사청탁 문자메시지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고개 숙였다.

유 전 대표는 27일 입장자료를 내고 “어젯밤 SBS 블랙하우스에 방송된 내용에 대해 말씀드립니다”라며 “제가 안종범 전 수석에게 인사와 관련해 문자로 문의하고 사람을 추천했던 적이 있었고, 이 문제는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똑같은 내용이 보도되었고 소명한 바 있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저의 의도는, 청와대가 미리 내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내정된 인사가 있는지를 물어보고 후보를 추천하는 것이었습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탁으로 비친 점은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고 사과했다.

전날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유 전 대표와 안 전 수석 사이에 오간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방송에 따르면 유 전 대표는 2014년 7월 안 전 수석에게 “조XX증권 사장을 그만두신 분이 있어요. 경북고 1년 선배인데 금융 쪽에 씨가 말라가는 TK죠”라며 “괜찮은 사람입니다. 도와주시길”라는 내용으로 문자를 보냈다.

유 의원은 또 같은 해 9월 30일 “안 수석, 요즘 민원이 많네. 한국벤처투자주식회사 사장 공모에 지난번 대우증권 때 말씀드렸던 조XX가 최종 3배수에 1순위로 올라가 있다는데… 한번 챙겨봐 주소”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또 10월 28일 안 전 수석에게 “조XX는 고마워요. 가스안전공사는 산자부가 1순위로 올리고 제가 추천했던 분이 안 됐네요. 서XX이 추천한 부사장이 됐네요. 우쨌든 미안하고 고마워요”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유 전 대표는 지난해 5월에도 인사청탁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가 워낙 그런 인사 부분에 내정을 많이 하기 때문에 내정한 사람이 있는지 알아봤을 뿐”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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