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산불이 발생한 그리스 아테네의 키네타 마을의 한 불타버린 집 앞에 24일(현지시간) 타다 남은 자동차 한 대가 놓여 있다. (출처: 뉴시스)
대형 산불이 발생한 그리스 아테네의 키네타 마을의 한 불타버린 집 앞에 24일(현지시간) 타다 남은 자동차 한 대가 놓여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80여명의 사망자를 낸 그리스 산불의 원인으로 방화 가능성이 지목됐다.

니코스 토스카스 그리스 공공질서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번 산불의 원인이) 방화 범죄와 관련된 행위임을 암시하는 심각한 징후와 중요한 흔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토스카스 장관은 “많은 요인에 의해 (조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조사의 목적인 물리적 증거물이 현장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그리스 경찰이 방화임을 입증할 일부 증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산불이 방화로 인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재난당국이 방화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수도인 아테네 외곽에서 지난 23일 동시 다발로 발생한 이번 산불로 지금까지 80여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테네 서부에서 발생한 산불은 적시에 대피 명령이 내려져 별다른 인명 피해가 없었으나 아테네에서 북동쪽으로 약 40㎞ 떨어진 마티와 라티나 등지에서는 시속 100㎞에 달하는 강풍을 타고 불이 순식간에 번져 인명 피해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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