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27일 고(故) 노회찬 의원 영결식이 27일 국회의사당 본청 정현관 앞에서 준비되고 있다. 이날 영결식은 문희상 국회의장이 장의위원장을 맡는 국회장으로 치러진다. ⓒ천지일보 2018.7.27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27일 고(故) 노회찬 의원 영결식이 27일 국회의사당 본청 정현관 앞에서 준비되고 있다. 이날 영결식은 문희상 국회의장이 장의위원장을 맡는 국회장으로 치러진다. ⓒ천지일보 2018.7.27

오전 10시 국회 본청 앞서 진행

화장 뒤 마석모란공원에 안치돼

[천지일보=박정렬 기자] 고(故) 노회찬 국회의원의 영결식이 27일 오전 10시 국회의사당에서 엄수된다.

장례 마지막 날인 이날 오전 9시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식이 진행된다. 이후 10시 국회 정현관(본청) 앞에서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이 국회장(葬)으로 치러진다. 영결식에는 일반인들도 참여할 수 있다.

노 의원의 장례는 25일까지 사흘 동안 정의당장(葬)으로 치러졌으나 26~27일에는 국회장으로 승격돼 마무리된다. 국회 규정에 따르면 전직 국회의장 혹은 임기 중 사망한 현직 의원의 경우 유가족이 별도의 장의를 결정하지 않으면 국회장으로 영결식을 진행한다.

영결식 후 노 의원의 유해는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된 뒤 오후 4시께 경기도 남양주 마석모란공원에 안치된다.

정의당 남양주시 위원회를 중심으로 구성된 ‘고(故) 노회찬 의원 남양주 연합 장례위원회’가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한다. 위원회는 노 의원 발인 당일 추모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장지 주변 음식점들의 화장실을 개방한다고 밝혔다.

앞서 노회찬 의원은 23일 오전 9시 39분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 17층과 18층 사이에서 밖으로 투신해 숨을 거뒀다.

노 의원은 유서에 “2016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경공모로부터 모두 4천만원을 받았다. 어떤 청탁도 없었고 대가를 약속한 바도 없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다수 회원들의 자발적 모금이었기에 마땅히 정상적인 후원절차를 밟아야 했다”며 “그러나 그러지 않았다. 누굴 원망하랴. 참으로 어리석은 선택이었으며 부끄러운 판단이었다. 책임을 져야 한다”고 적었다.

노 의원은 경기고등학교 재학시절 10월 유신에 반대하며 반독재 투쟁에 참석했고 이때부터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다. 1979년 군 제대 후 고려대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한 그는 5.18광주민주화운동에 크게 충격을 받아 민주화운동을 이어갔다.

고려대 재학 중이던 1982년 그는 영등포 청소년 직업학교(현 서울산업정보학교)에서 용접기능사 2급 자격증을 따서 용접공으로 현장 노동자들과 함께 했다. 1980년대 초중반부터 시위를 조직하고 노조를 결성해 수배자 신분이 됐다. 1987년 6월 항쟁 이후 인천, 부천의 노동조합과 노동운동 단체를 연합해 인천민주노동자연맹(인민노련)을 출범시키며 핵심멤버로 활동했다. 2004년에는 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의 비례대표로 아슬아슬하게 당선되며 중앙정치계로 진출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