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북구가 우리 민족의 오랜 풍속 중 하나인 유두절을 맞아 풍작을 기원하는 신명나는 들노래 한마당을 오는 28일 오후 5시 벌인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개최한 ‘유두절 한마당’ 공연. (제공: 북구청) ⓒ천지일보 2018.7.26
광주시 북구가 우리 민족의 오랜 풍속 중 하나인 유두절을 맞아 풍작을 기원하는 신명나는 들노래 한마당을 오는 28일 오후 5시 벌인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개최한 ‘유두절 한마당’ 공연. (제공: 북구청) ⓒ천지일보 2018.7.26
 

오는 28일 오후 5시 용전마을 일원서 재현

[천지일보 광주=김도은 기자] 광주시 북구(구청장 문인)가 우리 민족의 오랜 풍속 중 하나인 유두절을 맞아 풍작을 기원하는 신명나는 들노래 한마당을 벌인다.

26일 북구에 따르면 오는 28일 오후 5시부터 용전마을 일원에서 지역주민, 학생 등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20회 용전들노래 정기공연, 유두절 한마당’을 개최한다.

용전들노래는 용전동 일대에서 불리던 흥겨운 들노래(노동요)로 60년대 말까지 구전돼 오다 그 맥이 끊겼으나 2년여의 고증을 통해 지난 1999년에 재현된 광주 북구의 대표 ‘농요(農謠)’이다.

이번 공연은 ㈔용전들노래보존회 회원 및 지역 농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모판 만들기 ▲모찌기 ▲모심기 ▲논매는 소리 ▲장원질 등의 용전들노래를 재현하며 이어 소고놀이, 진도북춤, 판소리 등 국악공연 마당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전체적으로 모두 13곡의 농요가 소개되며 다른 지방의 농요와는 달리 기존의 장단이 갖는 빠르기와는 달리 독특한 장단 한배 기법을 구사해 매우 흥겹고 경쾌한 장단을 선보인다.

문인 북구청장은 “이번 공연은 잊혀가는 우리 지역의 소중한 전통문화유산을 복원하고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삶의 애환과 정서, 숨결이 살아있는 용전들노래가 광주 지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민속문화로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재현한 지 19년째를 맞이하는 용전들노래는 북구와 ㈔용전들노래보존회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그 의미와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4년 7월 광주시 무형문화재 제22호로 지정·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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