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수송선 오산서 대기 중
하와이서 2차 DNA 확인
트럼프, 하와이 행사 참석할 듯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북한이 최근 판문점에서 유엔군 사령부에서 보관한 미군 유해 송환용 나무상자를 수령하고 정전협정 체결일인 27일에 유해를 송환하기 위한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이 유해송환용 나무상자 두 트럭 분량을 수령하고 미국과 합의한 대로 27일 6.25전쟁 미군 유해를 송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미군 유해 송환을 약속한 바 있다. 그동안 북한은 미군 추정 유해 200여구를 자체적인 확인 작업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해 송환 과정에서 미국 국방성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 관계자들은 현지에 방북해 간단한 확인 작업을 할 예정이다.
유해송환은 미군 군 수송기를 북한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오산 미군 공군기지로 이송할 예정이다. 이미 오산 공군기지에는 유해송환용 미군 수송기가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해들은 오산 기지에서 신원확인 작업을 다시 받을 예정이며 이후 금속관으로 옮겨져 의장대 등이 참여하는 약식행사를 거쳐 하와이로 이송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송환식이 열리는 하와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할지도 주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다면 이 자리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종전선언과 관련한 발언이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외교소식통은 “미군은 유해를 오산기지로 송환해 의장대 등이 참여하는 약식행사를 할 계획으로 안다”면서 “본격적인 행사는 아마도 하와이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 제4항은 ‘북미는 신원이 이미 확인된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는 것을 포함해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북미는 지난 16일 판문점에서 미군 유해송환 관련 실무회담에서 6.25 전쟁 당시 북한지역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 55구가량을 정전협정 체결일인 27일 항공편으로 송환키로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