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드루킹’의 공범으로 포털사이트 댓글조작 시스템 ‘킹크랩’을 개발·운영을 통해 댓글조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김모씨(인터넷 필명 ‘초뽀’)가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7.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드루킹’의 공범으로 포털사이트 댓글조작 시스템 ‘킹크랩’을 개발·운영을 통해 댓글조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김모씨(인터넷 필명 ‘초뽀’)가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7.26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 김동원(49, 구속)씨와 공모해 댓글 조작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초뽀’ 김모씨, ‘트렐로’ 강모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초뽀와 트렐로는 26일 오후 2시쯤, 김씨는 오후 2시 22분쯤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오후 3시부터 박범석 부장판사 심리로 영장실질심사를 열었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날 늦은 오후 또는 이튿날 새벽에 판가름날 전망이다.

허익범 특별검사팀(특검팀)은 전날 이들에 대해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영장 청구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핵심 회원들로 댓글 자동조작 매크로 프로그램 ‘킹크랩’ 개발·운용에 관여하는 등 댓글조작 활동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초뽀는 경공모 내 자금관리책이자 주범인 드루킹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그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한 후원내역과 경공모 회원들의 댓글 여론조작 범행 정황 등이 담긴 이동식저장장치(USB)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특검팀에 앞서 수사를 벌인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해당 USB를 확보했다. USB에 담긴 정치후원금 명단 파일에는 지난 2016년 11월 경공모 회원 200여명이 김 지사에게 2700여만원의 후원금을 낸 것으로 추정되는 후원 명단 내역이 정리돼 있다고 알려졌다.

아울러 경찰은 댓글 조작이 의심되는 기사 링크주소(URL) 9만여건을 파악한 바 있다.

트렐로는 드루킹 일당의 킹크랩 운용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