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김성완 기자]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4.27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조직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에서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양대노총(민주노총, 한국노총) 위원장과 통일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천지일보 2018.7.26
[천지일보 김성완 기자]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4.27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조직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에서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양대노총(민주노총, 한국노총) 위원장과 통일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천지일보 2018.7.26

“북측 대표단, 65명 방문”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우리 노동자들이 남북화해를 위한 장을 열어 기쁩니다.”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조직위원회가 오는 8월 11일 4.27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가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며 기쁨을 표출했다.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4.27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조직위원회 발족을 위한 기자회견에서 조직위는 남북통일을 향한 연결 선상에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8월 10일부터 12일까지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대노총(민주노총, 한국노총)과 통일관계자로 구성된 조직위는 “북측 참가단 규모는 북측 대표단인 주영길 조선직업총동맹 위원장과 선수단 등을 포함해 65명이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2015년 평양에서 열렸던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에서 양대노총과 조선직업총동맹 대표자들 간 합의에 따른 것이다.

당시 2016년 서울에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개최하기로 약속했지만, 정부의 불허로 열리지 못했다.

올해 4월 27일 남북 정상이 제1차 남북정상회담 후 판문점에서 공동선언을 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후 6월 말 ‘6.15공동선언실천 민족공동 위원장’ 회의에 참가한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조선직업총동맹 대표단 간 간담회를 시작으로, 양대노총과 조선직업총동맹이 논의를 진행한 끝에 최종 일정이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에 따르면 북측 대표단은 다음 달 10일 서해 육로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해 방남 일정을 시작한다.

세부적으로 10일 양대노총 방문, 11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남북노동자축구대회 참가, 12일 남북노동자 3단체가 사업 등을 협의한다.

본 행사인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는 11일 오후 4시에 개막하며 전후반 25분씩 진행된다.

조직위는 이날 선언문에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는 역사적인 4.27 판문점 선언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민간교류사업”이라면서 “민간이 함께하는 판문점 선언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여전히 판문점 선언을 폄훼하려는 시도는 계속되고 있고 북미 관계는 아직 궤도에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때에 남북의 노동자가 힘을 합쳐 개최하는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는 그만큼 의미가 크고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남북노동자들이 단결된 힘으로 모든 난관을 헤치고 앞장서 나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는 양대노총과 북한의 조선직업총동맹이 6.15 남북공동선언의 이행을 촉구하며 5월 1일 노동절에 진행해 온 행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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