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CEO. (제공: 에쓰오일)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CEO. (제공: 에쓰오일)

재고 관련 이익과 기회손실 최소화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에쓰오일이 2분기 유가 상승에 힘입어 호실적을 달성했다.

에쓰오일은 올해 2분기 매출액 6조 31억원, 영업이익 4026억원, 당기순이익 1632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판매단가 상승으로 전 분기 대비 10.9%, 전년 동기 대비 28.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8.2%, 전년 동기 대비 243.3% 올랐고,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143.9% 늘었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유가 상승에 따른 제품 판매단가 상승으로 전년에 비해 15.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정유부문 실적 개선에 힘입어 45.8% 증가한 6571억원을 실현했다.

에쓰오일 측은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정제마진이 하락했지만 유가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과 주요 공정의 정기보수를 계획한 기간 내 완료하는 기회손실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정유 사업에서 3052억원의 영업이익을, 석유화학 사업에서 165억원, 윤활기유 사업에서 80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정유부문 6.4%, 석유화학부문 2%, 윤활기유부문 19.3%로 집계됐다.

사업부문별로 정유부문은 아시아 지역의 신규 설비 가동으로 인한 공급 증가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정제마진이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하지만 정기보수를 마친 고도화 시설을 최대로 가동했으며 유가 상승으로 인한 재고 관련 이익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242% 증가한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석유화학부문은 역내 신규설비의 가동으로 공급이 증가한 가운데, 주요 생산제품인 파라자일렌(PX), 벤젠을 원료로 사용하는 하류시설들의 대규모 정기보수로 인해 수요가 줄어 제품 스프레드가 감소했다. 에쓰오일은 PX 시설의 정기보수에 따른 가동률 하락과 PX 매출감소로 석유화학 영업이익이 축소됐다.

윤활기유부문은 정기보수를 마친 주요 경쟁사들의 가동률 증가와 유가 상승에 따른 래깅효과로 인해 범용제품의 스프레드는 줄어들었으나 에쓰오일은 주력인 그룹Ⅲ 고품질 윤활기유 제품에 대한 선진국의 꾸준한 수요를 바탕으로 80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에쓰오일은 3분기도 2분기와 비슷하거나 높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정유부문은 견조한 수요 성장 지속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유사들의 제한적인 정제 설비 증가를 바탕으로 정제마진이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석유화학부문 중 아로마틱 제품은 PX 역내 신규 시설 가동에도 하류부문인 폴리에스터 제품의 수요 강세로 양호한 범위 내에서 스프레드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벤젠은 신규 설비 가동과 높은 중국 재고 영향으로 스프레드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윤활기유 부문은 원재료 가격 상승이 제품 가격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나 계절적 수요 약세에 따라 스프레드가 2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RUC/ODC 프로젝트는 4월말 기계적 완공 이후 상업가동을 위한 공정별 시운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상업가동 시기는 RUC의 경우 3분기, ODC는 4분기 초로 각각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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