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선아 기자] 김진배 한국유머센터 원장이 지난 1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유머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7.26
[천지일보=박선아 기자] 김진배 한국유머센터 원장이 지난 1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유머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7.26

‘대한민국 유머강사 1호’ 김진배 한국유머센터 원장

유머, 인생을 성공으로 이끄는 키

훈련 통해 유머감각 키울 수 있어

유머형 인간의 첫 발 ‘긍정 화법’

유머 넘치는 사회 만들고 싶어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유머가 경쟁력의 큰 축을 차지하고 있는 시대다. 인간관계에서 유머러스한 사람들이 주목을 받고, 첫만남에서도 유머가 분위기를 주도한다. 또 기업 비즈니스에 있어서도 유머가 매출을 올리는 데 기여한다.

국내 한 결혼 정보업체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첫인상을 바꾸는 요소 중 하나가 ‘유머감각’이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최고경영자의 주요 덕목 중에 하나도 유머감각이 꼽히며, 기업이 직원을 채용할 때에도 유머감각이 풍부한 사람에게 후한 점수를 준다. 삶에 있어 ‘유머’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센스 있는 유머를 구사하는 건 보통일이 아니다. 사람마다 유머코드가 다를 뿐 아니라 때와 장소, 상대에 따라 적재적소에 알맞는 유머를 사용해야 그 효과가 발휘되기 때문이다. 유머의 필요성엔 누구나 공감을 표하지만, 그것을 실생활에서 제대로 활용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유머감각은 타고나야 한다고들 말한다.

지난 18일 올해로 벌써 20여년째 ‘유쾌한 유머가 인생을 성공으로 이끈다’고 주창하고 있는 ‘대한민국 유머강사 1호’ 김진배 한국유머센터 원장을 만났다.

김 원장은 “유머감각은 타고나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노력을 통해 얼마든지 ‘유머형 인간’이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유머도 훈련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김 원장은 “영어, 수학은 열심히 배우는 데 유머를 배워야 한다는 말은 못들어봤을 것”이라며 “그러나 유머는 현대 사회에 있어서 반드시 배워야 하는 덕목 중 하나다. 우리 인생의 행복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이 말하는 유머는 단순히 웃기는 행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화의 윤활유로써 나와 상대의 인생을 행복으로 이끄는데 있다. 이에 그는 유머형 인간의 첫 출발을 ‘긍정 화법’으로 꼽았다. “음식이나 옷, 영화 등을 고를 땐 한참을 고민하면서 대화에 사용할 단어를 고르는 데는 너무 무감각하다. 말에는 그 어떤 것보다 강한 힘이 있다. 행복의 말을 고르면 행복의 인생이 열리고 반대로 불행의 단어를 사용하면 불행의 인생이 시작된다.”

김 원장은 이런 긍정의 기반 위에 유머를 더하면 갈등 상황도 반전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최근 러시아월드컵을 마치고 귀국한 국가대표팀에게 계란을 투척한 사건에 대해 언급하며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이왕 던질거면 23개를 다 던져라. 다같이 나눠먹게’라고 맞받아쳤을 것이다. 당하는 사람은 분명 기분 나쁜 상황이지만, 유머로 재치있게 대응하는 게 바로 이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머는 또한 비즈니스를 성공으로 이끄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얼굴과 낙하산은 펴져야 살 수 있다’는 말도 있는 것처럼 성공에 있어서 유머는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는 것이다. “저는 제 소개를 할 때 이름의 받침을 빼고 알려준다. 명함만 주고 받을 땐 나를 기억하지 못하지만 ‘기지배’라는 유머를 하는 순간 분위기를 주도하는 것은 물론 그 사람에게 오랫동안 기억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김 원장이 말하는 ‘유머 비즈니스’의 힘이다.

그는 “성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다보니 성공했다. 어떤 어려움도 웃음을 이길 순 없다. 나 역시도 인생의 굴곡을 겪으면서 이 같은 아주 근본적인 이치를 깨달아 사명감을 갖고 일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머강의와 코칭 등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해 유머 넘치고 활기찬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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