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의당 이정미 대표(왼쪽)와 심상정 의원(왼쪽에서 두 번째) 등이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회찬 원내대표의 빈소에서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7.2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의당 이정미 대표(왼쪽)와 심상정 의원(왼쪽에서 두 번째) 등이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회찬 원내대표의 빈소에서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7.23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 김동원(49, 구속)씨가 정의당을 상대로 쓴 트윗의 진상조사에 나서면서 정의당 측에 수사 협조를 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검팀 박상융 특별검사보는 25일 브리핑에서 “드루킹 트위터에 올라온 (정의당에 대한) 협박성 추정 내용을 면밀히 조사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특검보는 “현재는 (노회찬 의원) 장례기간이라 (정의당 인사들의) 소환은 어려울 것 같다”며 “우리가 먼저 할 수 있는 것은 먼저 드루킹과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핵심 회원들에 대한 조사”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런 다음 (트위터에 언급된) 정의당 관계자들에게 확인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또 “노 의원을 표적수사 하지 않았다”며 노 의원이 표적수사를 받았다는 정의당 일각의 주장에 대해 해명하면서 “노 의원 가족들을 소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드루킹은 지난해 대선 직후인 5월 16일 트위터에 “야 정의당과 심상정 패거리들… 너희들 민주노총 움직여서 문재인정부 길들이려고 한다는 소문이 파다한데, 내가 미리 경고한다. 지난 총선 심상정, 김종대커넥션 그리고 노회찬까지 한방에 날려버리겠다. 못 믿겠으면 까불어보든지”라고 올렸다.

김종대 의원은 2016년 5월 경공모의 초청으로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강연한 바 있다. 심상정 의원도 같은 해 10월 경공모와 정의당이 주최한 ’10.4 남북정상회담 9주년’ 행사에 드루킹과 참석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빈소에서 최석 대변인이 긴급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7.2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빈소에서 최석 대변인이 긴급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7.23

정의당 측은 특검팀의 이 같은 조사 방침에 “특검의 무도한 행태를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반발했다.

이날 최석 대변인은 노 의원의 빈소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특검의 주장이 어떤 의도이고 내용인지 이해할 수 없지만 지금 특검의 행태는 허위 정보를 확대 재생산해 유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특검은 트위터상에 무분별하게 떠도는 허위 정보를 근거로 공당의 정치인을 음해하려는 것인가”라며 “특검은 지금이라도 본연의 임무로 복귀하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환 자체가 가능하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특검은 피의 사실이나 의혹이 있다면 증거를 찾고 수사해야 한다. 만약 증거를 갖고 소환을 요구한다면 당연히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이후 추가 브리핑을 갖고 “박 특검보가 자신의 브리핑이 정의당 관계자에 대해 소환 조사하겠다는 취지로 잘못 전달됐다고 밝혔다”며 “발언의 취지대로 표현을 못 하는 박 특검보는 대변인 자격이 없으니 대변인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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