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드루킹 댓글 여론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의 박상융 특검보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사무실에서 수사 상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7.1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드루킹 댓글 여론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의 박상융 특검보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사무실에서 수사 상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7.18

특검팀 “핵심 근접하도록 속도 낼 것”

경찰 부실수사 의혹 규명엔 난색

“故 노회찬 의원 가족 소환계획 없다”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특검팀)이 남은 수사기간 핵심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박상융 특검보는 25일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수사기간이 30일 정도밖에 안 남아서 그 기간 내 핵심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조사가 있을 것”이라며 “빠른 소환도 중요하지만 소환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기간도 중요하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어 “남은 기간에는 전반기와 다른 양상으로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며 “핵심에 근접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제기된 경찰의 부실수사 의혹에 대해 박 특검보는 “그것을 먼저 규명한다는 것은 수사핵심을 그르치는 것이 된다”며 “후에 수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특검팀의 입장 정리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드루킹’ 김동원(49, 구속)씨와 도모(61) 변호사에 대한 수사는 계속된다.

박 특검보는 “도 변호사는 긴급체포, 구속영장 발부한 다음에 정치자금을 준 경위에 대해 집중 조사하려 했는데 차질이 있었다”며 “드루킹과 도 변호사에게 아직 확인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정의당 고(故) 노회찬 의원의 신병 처리 마무리와 관련해 고심하고 있다. 전날 특검팀은 노 의원에게 공소권 없음 결정이 타당하다고 했지만 해당 처분을 내리려면 노 의원이 입건된 상태여야 한다.

박 특검보는 “피의자 신문조서를 찍는 절차 등을 거쳐야 입건되는데 노 의원은 안 한 상태”라며 “형식적으로 변사기록을 받아 입건한 뒤 공소권 없음으로 결정하는 방법도 있고, 해당 부분에 대해 ‘사건 종결’로 끝내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게 더 나은지는 검토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노 의원을 표적수사 하지 않았다”며 노 의원이 표적수사를 받았다는 정의당 일각의 주장에 대해 해명하면서 “노 의원 가족들을 소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드루킹이 트위터에 정의당 인사들에게 경고성 글을 남긴 내용과 관련해선 “노 의원의 장례기간이라 (정의당 인사들의) 소환은 어려울 것 같다”며 “우리가 먼저 할 수 있는 것은 드루킹과 경공모 핵심 회원들에 대한 조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의당 관계자들에게 확인하는 방법을 놓고는 한번 고민하고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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