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재난수준의 폭염으로 인한 최근 전력수급 상황과 대응방향에 대해 밝히고 있다. (출처: 뉴시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재난수준의 폭염으로 인한 최근 전력수급 상황과 대응방향에 대해 밝히고 있다. (출처: 뉴시스)

“전력난 심각했던 2012년 여름 예비력 2배 이상 수준”

“휴가가 본격 시작되는 27일부터 수급 여건 호전될 것”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5일 “전력 수급은 충분히 관리 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백운규 장관은 이날 정부 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늘 전망된 630만kW 예비력은 표준화력발전 13기 분량이고, 전력난이 매우 심각했던 2012년 여름 예비력 279만kW보다 2배 이상 수준으로 충분히 관리 가능한 예비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백 장관은 연일 최고치를 보이는 전력수요 상황과 관련해 “당초 기상청 예보와 달리 극심한 폭염이 지속돼 정확한 전력수요예측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며 “휴가가 본격 시작되는 이번 주 금요일부터 수급 여건이 다소 호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극심한 폭염으로 최대전력수요가 이틀 연속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대규모 정전사태(블랙아웃) 등의 가능성을 백 장관이 일축한 것이다.

앞서 한국전력거래소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최대 전력수요가 9300만㎾에 달할 전망이다. 예비율은 6.3%(예비력은 630만㎾)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백 장관은 “폭염이 지속될 경우 여름철 전력 피크는 대부분 기업이 조업에 복귀하는 다음 달 2주차로 예상된다”면서도 “다음 달 중에 최소 100만kW 규모의 추가 공급능력이 확충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부에서 제기된 원전 재가동과 관련해서는 “원전을 포함한 모든 발전소의 정비 일정은 하절기에 맞춰 지난 4월부터 이미 확정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백 장관은 에너지전환 정책이 전력난을 부르고 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도 “에너지전환 정책은 60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이번 여름의 전력수급계획과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누진제 개편처럼 전기요금 부담을 완화하는 대책을 내놓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2016년 누진제 개편을) 시행한지 2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체 시행과정을 면밀히 점검하고 영향을 분석한 후 필요하다면 다시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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