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 2018.7.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 2018.7.25 

현충원 참배 후 첫 비대위회의 개최
“혹독한 자기반성과 성찰 우선돼야”
당 내외 의견수렴 후 혁신안 공개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가 25일 공식 출범과 함께 첫 업무에 돌입했다. 

이날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과 김성태 원내대표, 김용태 사무총장, 홍철호 비서실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와 비대위원들은 서울 국립현충원 방문에 이어 국회에서 첫 비대위회의 출범 후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가동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차례로 방문해 참배하고, 방명록에는 ‘모두, 다 함께 잘사는 나라’라는 글을 남겼다. 

현충원 방문 후 국회에서 첫 비대위회의를 연 대변인 등 신임 당직자를 임명하고, 혁신 비대위의 운영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신임 대변인으로 임명된 배현진 대변인은 비공개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국민들의 마음을 즐겁게 해드려야 하는 정치의 본질에서 벗어났다는 저희 당을 향한 많은 질책과 반성을 하라는 목소리를 저희가 귀 담아 듣고 있다”며 “이런 마음에서 저희가 국민의 삶과 마음에 깊이 다가가지 못했던 우리 자유한국당이 과오가 무엇인지 혹독한 자기반성을 가지자. 그리고 성찰이 우선돼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고 전했다. 

[천지일보=안현수 기자] 자유한국당 배현진 대변인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7.25
[천지일보=안현수 기자] 자유한국당 배현진 대변인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7.25

비대위는 향후 당 소속 현역 의원과 당협위원장, 당원 등 당 내부뿐 아니라 학계, 기업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로부터 의견을 수렴한 뒤 혁신 비대위 대책을 마련해 공개할 방침이다. 배 대변인은 “모든 과정은 당 구성원들에게 공개될 것이고, 언제나 소통의 창구를 열어놓고 열린 귀로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된 논의 내용은 당의 새로운 가치와 좌표 설정에 대한 것이라고 배 대변인은 밝혔다. 그는 “저희가 발걸음 늦추지 않고 속도감 있게 혁신 방안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전날 한국당은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8명의 비대위원 인선안을 추인했다. 비대위원으로는 당연직인 김성태 원내대표와 함진규 정책위의장, 재선 박덕흠, 초선 김종석 의원이 각각 인선됐다. 원외 인사로 비대위원에 포함된 인사는 구조조정 전문가인 최병길 전 삼표시멘트 대표이사, 소상공인을 대표한 김대준 소상공인연합회 사무총장, 여성을 대표한 이수희 변호사, 청년을 대표한 정현호 한국청년정책학회 이사장이다. 

이번 비대위 구성은 한국당이 쇄신 방향으로 ‘경제’ 정당을 표방한 만큼 경제 전문가 중심으로 구성됐다. 기업 경영인 출신의 최병길 비대위원, 한국당의 대표 경제통인 김종석 의원, 소상공인계를 대표한 김대준 비대위원을 비대위에 포진시킨 점이 그것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7.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7.25

김 위원장은 비대위 모두 발언에서 “당의 사정이 보통 때보다 어려운 상황인 만큼 더 각별히 신경쓰고 노력해달라.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열심히 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최병길 비대위원은 “존립기반은 기업은 고객가치의 창출과 실행이고 정당은 국민들을 위한 가치창출과 실행”이라며 “위원장님께서 제시하신 큰 방향 하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제대로 실행할 수 있는 차원에서 기업의 경험을 접목하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대준 비대위원은 “최근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과 소득주도 성장의 역설로 인해 고용이 불안해지고, 생활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런 부분을 한국당과 함께 정책적으로 풀어나가면서 소상공인들이 경제의 한 축으로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존재로 자립기반을 잡게 하고자 (비대위에) 참여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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