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대대적으로 검거된 국제마피아파. (출처: 연합뉴스)
2007년 대대적으로 검거된 국제마피아파. (출처: 연합뉴스)

경기남부경찰청 광수대, 국제마피아파 43명 검거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유착 의혹을 받는 코마트레이드 이모(38) 대표가 성남시와 협약을 맺기 수개월 전에 광주지역의 조폭과 “한판 붙자”며 현지 원정까지 감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15년 1월 온라인 게임을 하던 도중 상대 게이머와 채팅으로 언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이씨는 국제마피아파, 상대는 광주 모 조직에 소속된 조폭들이었음을 서로가 알게 됐고 “한판 붙자”며 시비가 붙었다.

이에 이씨는 부하 조직원 20여명을 모아 심야 시간에 광주로 내려갔다. 한적한 도로변을 미리 약속 장소로 잡고 이씨 일행은 상대 조직 7∼8명 정도와 만났다. 그러다가 결국 “전쟁 벌이면 두 조직 모두 큰일 난다. 이쯤에서 그만하자”고 합의해 싸움을 끝냈다.

당시 실제 싸움은 벌어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견급 조폭이 조직원을 동원해 서로 대치한 것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범죄단체 구성 및 활동 죄에 해당한다.

코마트레이드가 20일 동대문 JW 매리어트호텔에서 로모스, 윈마이, 360 등 중국 가전 제품 론칭쇼를 연 가운데 코마트레이드 이준석 대표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천지일보
코마트레이드가 20일 동대문 JW 매리어트호텔에서 로모스, 윈마이, 360 등 중국 가전 제품 론칭쇼를 연 가운데 코마트레이드 이준석 대표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천지일보

앞서 지난 2012년 3월 ㈜코마를 설립한 이씨는 성남지역에서 왕성한 대외활동을 벌여 2015년 10월 성남시와 복지시설 환경개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노인요양시설 등에 공기청정기를 기부했고, 이듬해에는 성남FC에 기부금을 후원했다.

또 이씨는 성남시 중소기업인대상에서 장려상을 받기도 했으며, 공헌 활동을 인정받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으로부터 표창장도 받았다.

경찰은 지난해 8월부터 국제마피아파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던 중 이씨의 범죄혐의를 포착했다. 하지만 이씨가 지난해 말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 구속되면서 옥중 조사를 진행했고 올해 6월이 돼서야 추가 입건하게 됐다.

또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꾸준한 수사를 통해 국제마피아파와 관광파 등 성남지역 2개 조직 54명(14명 구속)을 검거해 검찰에 송치했다. 이 가운데 국제마피아파 소속은 43명으로, 이들 중 11명이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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