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VOA 홈페이지)
(출처: VOA 홈페이지)

[천지일보=이솜 기자] 북한이 최근 평양 인근에 세워졌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조립시설을 해체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다만 이 시설은 빠른 설치와 해체 작업이 가능해 이번 작업이 재건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VOA는 민간위성 ‘플래닛’의 사진을 본 결과 과거 미사일 조립시설이 설치됐던 부지가 비어있다고 밝혔다. 특히 조립시설 옆 나타나던 대형 그림자도 사라져 더 이상 고층 구조물이 없다는 설명이다.

방송은 지난달 30일 촬영된 사진에선 조립시설이 관측되는 점으로 볼 때 이 시기를 전후해 본격 해체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VOA는 예측했다.

위성사진 분석가이자 군사전문가인 닉 한센 스탠퍼드대학 국제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도 24일 해당 조립시설이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며 VOA 해석에 동의했다.

한센 연구원은 또 “무거운 물체를 들어올릴 수 있는 이 시설은 설치가 쉽고, 해체도 빠르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VOA는 이 조립시설이 처음 발견됐던 지난해 11월 ICBM을 이동식발사차량에 탑재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이 구조물의 완성까지 불과 3일이 소요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한센 연구원은 북한이 언제든 조립시설을 다시 지을 수 있는 상태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조립시설의 구조물을 어딘가에 보관해 놓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전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지난 20일과 22일 이 발사장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조립시설과 엔진 실험을 해체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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