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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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인명피해 최소화 지시

[천지일보=차은경 기자] SK건설이 라오스에서 시공 중인 대형 수력발전댐 보조댐에서 갑자기 엄청난 양의 물이 하류마을로 쏟아져 상당한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통룬 시술릿 총리가 피해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25일 뉴시스와 현지 뉴스통신사인 KPL과 라오션타임스 등에 따르면 통룬 시술릿 총리는 전날 월례 각료회의를 취소하고 현장을 방문해 구조상황 및 이재민 지원 등을 살폈다. 라오스 정부는 피해지를 긴급재해지역으로 선포했으며, 아타프 주 정부는 중앙정부는 물론 군과 경찰, 기업계 등에 지원을 호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에는 아프리카와 중동을 순방 중이던 이낙연 총리가 오만 현지에서 사고 내용을 보고받고, 우리 국민과 라오스 국민의 인명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지시했다.

이 총리는 “현지 구조 및 사고수습 지원을 위해 SK건설 등 사업시행 주체가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도록 하라”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정부가 밝혔다.

이와 함께 이 총리는 외교부와 라오스 주재 한국대사관, 현지에 진출한 관련 기관과 기업들은 현지의 구조활동 및 사고수습 대책과 관련해 라오스 측과 협력체계를 갖춰 긴밀하게 협력할 것을 요구했다.

라오션 타임스는 “댐 주변의 마이, 타힌 등의 마을 주민들이 현재 아타프 주정부 관련 시설 및 학교 및 야외 천막 등에서 대피하고 있다”며 “SNS에 올라온 사진들을 보면 의약품 등의 지원이 매우 시급한 상태임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BBC는 이번 댐 붕괴로 인한 사망자 숫자가 최소 20명, 실종자는 100명이 넘는다고 보도했다. 또 댐 공사 현장의 근로자들이 지난 22일 댐의 문제를 발견하면서 인근 지역주민들은 이날 대피했다고 전했다. 이후 댐은 다음날인 23일 오후 8시쯤 붕괴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건설 측은 외신 등 일부 언론에서 ‘댐이 붕괴됐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본 댐이 붕괴된 것이 아니라 보조댐 5개 가운데 하나가 넘친 것”이라며 “수일간의 집중호우로 본 댐이 아닌 5개 보조댐 중의 하나가 범람하면서 하류마을 중에 침수피해가 가중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SK건설은 현지와 서울 본사에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구조 활동을 지원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과 해당 사업 담당 본부장은 사고 직후 사태 수습을 위해 라오스 현지로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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