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로마트 캐릭터 일렉트로맨. (제공: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캐릭터 일렉트로맨. (제공: 이마트)

한국형 히어로 앞세워

스토리형 콘텐츠 개발

2020년경 개봉 예정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이마트가 일렉트로마트 캐릭터 ‘일렉트로맨’을 앞세우고 영화제작에 나선다. 이를 통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강조하는 ‘스토리형 콘텐츠’ 생산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이마트가 ‘남자들의 놀이터’ 일렉트로마트의 캐릭터인 일렉트로맨을 주인공으로 한 한국형 히어로 영화 제작에 투자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영화 제작을 담당할 특수목적회사인 ‘일렉트로맨 문화산업전문회사(유한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자본금 1천만원의 유한회사로 설립되는 이 회사는 향후 투자자 유치, 제작, 배급 등 영화와 관련된 전반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되며 영화 개봉이 완료되면 청산된다.

이마트는 이 회사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참여하게 되며 외부 투자자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개봉은 2020년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이마트가 ‘일렉트로맨’ 영화에 투자키로 한 것은 정용진 부회장이 강조한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 고객에게 꿈 같은 기억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정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스토리와 콘텐츠를 강조했다.

이마트는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 창조를 통해 경쟁사와 근본적으로 차별화하고 상품, 점포, 브랜드 등 모든 콘텐츠를 다양한 스토리로 연결해 고객의 니즈에 맞춰 재편집함으로써 고객과의 공감을 통해 고객이 이마트를 찾을 수 있게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6월에도 이마트는 4가지 캐릭터로 스토리를 입힌 만물 잡화점 ‘삐에로쑈핑’을 출범한 바 있다. 4가지 캐릭터는 ▲취업준비생 마이클 ▲래퍼 지망생 젝손 ▲반려 고슴도치 빅토리아 ▲신원미상의 애로호 등이다.

삐에로쑈핑 캐릭터 왼쪽부터 마이클(27세, 취준생), 젝손(26세, 래퍼지망생), 빅토리아(8세, 반려 고슴도치), 애로호(신원미상). ⓒ천지일보 2018.6.28
삐에로쑈핑 캐릭터 왼쪽부터 마이클(27세, 취준생), 젝손(26세, 래퍼지망생), 빅토리아(8세, 반려 고슴도치), 애로호(신원미상). ⓒ천지일보 2018.6.28

이마트는 이번에 제작하는 영화를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영화 자체로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영화의 에피소드, 캐릭터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의류, 팬시, 완구 등 다양한 장르의 상품을 개발하고 새로운 형태의 매장 구성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쇼핑, 문화, 레저, 힐링과 맛집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신개념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에도 접목해 활용도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이번 투자는 콘텐츠 개발을 목표로 한 프로젝트성 투자”라며 “일렉트로맨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 사업 기회를 확보하는 한편 관련 상품 개발로 인한 새로운 수익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5년 6월, 이마트타운에 오픈한 일렉트로마트의 히어로 캐릭터로 첫선을 보인 일렉트로맨은 같은 해 9월, 지구 생명의 씨앗인 ‘뮤오트’를 지키기 위해 싸운다는 내용을 담은 웹툰의 주인공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일렉트로마트 캐릭터 일렉트로맨. (제공: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캐릭터 일렉트로맨. (제공: 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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