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낮 최고기온이 38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22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위로 뜨거운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천지일보 2018.7.2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낮 최고기온이 38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22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위로 뜨거운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천지일보 2018.7.22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폭염이 2주째 이어지면서 식중독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어 그 어느때보다 주의가 필요하다.

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식중독 진료 인원은 매년 8월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016년에 총 5만 4230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통계를 보면 환자는 6월 5196명에서 7월 5969명으로 증가하고, 8월 7198명으로 폭증했다가 9월에는 5252명으로 다시 떨어졌다.

식중독은 전 연령대에서 다양하게 발생했다. 20대 환자가 전체의 16.2%로 가장 많았고, 50대 15.5%, 30대 13.8%, 10대 13.7%, 40대 13.6% 등의 순이었다. 

다만 전체 진료 인원은 2015년 6만 759명, 2016년 5만 4230명, 2017년 4만 6321명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하지만 올해는 7월부터 숨 막히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식중독 환자가 급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운영하는 ‘식중독 예측지도’를 보면 최근 전국 대부분 지역이 식중독 ‘경고’ 단계에 올라있다. 경고 단계는 발생 가능성이 큰 상태다.

식중독에 걸렸을 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설사, 구토, 복통이다. 발열과 오한, 두통과 어지러움, 근육통, 호흡곤란과 마비 같은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은 음식을 먹은 후 1~72시간 이내에 나타난다.

그렇다면 식중독을 유발하는 병원체는 무엇일까?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7월에 발생한 식중독의 원인 병원체를 분석해보니 병원성 대장균(31건), 캄필로박터균(25건), 살모넬라균(10건) 등이 있었다. 특히 병원성 대장균은 자연에 널리 분포하고 있어 조심해야 한다. 분변에 오염된 물로 세척한 채소와 도축과정에서 오염된 육류 등에 의해 잘 전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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