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궐련형 전자담배’ 경쟁 더 뜨거워진다
올여름 ‘궐련형 전자담배’ 경쟁 더 뜨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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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vs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 추이. (자료: 기획재정부) ⓒ천지일보 2018.7.24
궐련vs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 추이. (자료: 기획재정부) ⓒ천지일보 2018.7.24

BAT·KT&G 후발주자 공격강화

필립모리스도 신제품 출시 준비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끊이지 않는 유해성 논란에도 ‘궐련형 전자담배’ 경쟁이 계속 달아오르고 있다. 업체의 각축에 올해 상반기 점유율은 10% 턱밑까지 성장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4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시장을 선점했던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1세대 기기의 교체 시기와 맞물리면서 후발주자들의 공격이 거세질 전망이다.

지난 4월과 6월 한정판 기기를 선보이며 공세를 이어왔던 BAT코리아가 23일에는 글로의 두 번째 기기를 전세계 중 한국에서 가장 먼저 선보이고 오는 30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글로시리즈2는 최초 모델이 가지고 있던 강점은 더 강화하고 단점은 보완해 내놨다. 아이코스처럼 별도 홀더가 필요 없다는 ‘일체형 기기’의 특징은 살리면서 그립감이 떨어지는 단점을 줄이기 위해 부드러운 원통형의 디자인을 접목했다. 아이코스와 달리 1회 충전으로 연속 흡연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강화했다. 연속흡연 개비수를 기존 20개에서 30개비까지 늘렸다. 히팅방식도 적절한 온도로 밖에서 안쪽으로 고르게 가열하는 서라운드 히팅방식을 그대로 적용해 스틱이 전혀 타지 않는다. 이 역시 재가 남아 청소가 번거로운 경쟁사 제품과 차별화를 유지하기 위함이다. 가격 장벽도 낮췄다. 소비자권장가격은 기존 글로와 9만원으로 동일하지만 회원쿠폰 적용가는 1만원 저렴한 6만원이다.

기기와 함께 전용담배 새로운 브랜드 ‘네오’도 론칭하고 총 6가지 다양한 맛을 선보였다. 기존에 맛이 다양하지 않다는 지적을 보완한 것. 매튜 쥬에리(Matthieu Juery) 사장은 “담배 시장은 기술의 발전과 함께 가장 큰 변혁의 시기를 맞고 있고 한국은 BAT에게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라며 “혁신 제품을 빠르게 흡수할 시장이 한국이라는 판단을 내려 세계에서 가장 먼저 출시하게 됐고 이를 통해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앞서 KT&G는 지난 5월 첫 번째 제품 ‘릴’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릴 플러스’를 선보였다.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출시 1주년 간담회가 열린 날 동시에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릴 플러스는 무게를 줄이고 청소기능 등이 추가됐다. 특히 듀얼히팅 기술을 적용해 전용 스틱에 열이 닿는 면적도 넓혔다. 스틱을 고루 가열해 끝까지 부드럽고 균일한 흡연감을 구현해내기 위함이다.

점유율 확대를 위해 생산시설과 판매처도 확대했다. 기존 1대였던 전자담배 설비를 2대 추가하고 릴과 릴의 전용담배 ‘핏’의 판매처도 3만 8479곳으로 기존보다 2배 늘렸다. 아직 아이코스 판매처(9만 8천곳)수보다는 적지만 폭발적 호응을 얻으면서 릴 플러스는 출시 한달 만에 15만대가 팔렸다. 이는 첫 모델 초기 소진물량보다 3배가량 더 많은 수준이다. KT&G는 기기뿐 아니라 전용담배 ‘핏’ 신제품도 연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국내 처음으로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를 선보이며 시장을 선점했던 필립모리스는 조만간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기기는 아이코스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연속흡연이 안 되는 점을 보완해 나올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 올 하반기에는 국내 양산공장에서 생산된 전용담배 히츠를 시판할 계획이다. 히츠는 출시 9개월 만에 시장점유율 7.3%를 기록하며 국내 담배 5대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키움증권 박상준 애널리스트는 “냄새, 유해성 등 일반 궐련담배의 단점이 해결되면서 억눌렸던 수요가 올라오고 있다”며 “전자담배는 담배산업의 판매량 상승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담배 판매량은 16억 8000만갑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이 중 일반궐련 판매량은 15억 3000만갑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6% 줄었다. 반면 궐련형 전자담배는 1억 6000만갑으로 점유율이 9.3%까지 높아졌다. 지난해 말(2.2%)과 비교해 6개월 만에 7%포인트 이상 성장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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