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설 연휴 첫날인 15일 오전 경부고속도로 천안IC 하행선이 귀성길에 오른 차량들로 인해  정체되고 있다. ⓒ천지일보 2018.2.15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설 연휴 첫날인 15일 오전 경부고속도로 천안IC 하행선이 귀성길에 오른 차량들로 인해 정체되고 있다. ⓒ천지일보 2018.2.15

7월말~8월초 휴가객 집중돼

고속버스·철도 등 운항 늘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내 여행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음달 3~4일 서울에서 휴가지로 출발하는 차량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귀경차량은 5일이 가장 많아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24일 국토교통부(국토부)와 해양수산부는 오는 25일부터 8월 12일까지를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국토부가 KT 및 카카오모빌리티의 교통빅데이터를 활용해 여름 휴가철 교통수요를 분석한 결과, 이달 말에서 8월초까지 전체 휴가객의 40.8%가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평시 대비 이동인원이 약 47.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별교통대책기간 동안엔 일 평균 483만명, 총 9180만명이 이동해 지난해 대책기간 일평균 대비 0.3%, 평시 대비 27.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용 교통수단별 비율을 살펴보면 승용차가 84.3%로 가장 높았고 버스 9.9%, 철도 4.2%, 항공 0.9%, 해운 0.7%의 순으로 조사됐다.

전국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일 평균 459만대, 총 8722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일 평균 456만대, 총 8669만대보다 0.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국내 휴가지역으로는 동해안권(29.2%), 남해안권(19.2%), 서해안권(9.8%), 강원내륙권(9.6%)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는 동남아가 26.7%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일본, 중국, 동북아 등 순이었다.

정부는 특별교통대책기간 동안 이동객의 원활한 수송을 위해 하루 평균 운행횟수를 고속버스 324회, 철도 6회, 항공기 7편, 선박 179회 더 늘릴 방침이다. 또한 교통안내전광판(VMS) 등을 활용한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고 상습정체구간 우회도로, 교통 집중기간 및 혼잡구간 등에 대한 교통정보를 안내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앱, 인터넷, 방송 등 다양한 홍보매체를 활용해 실시간 도로소통 상황과 우회도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고속도로 등 신규개통, 고속도로 갓길의 효율적 운용과 교통수요 관리, 피서지 주변도로 교통대책도 시행된다.

▲부산외곽선 진영~기장 구간 등 고속도로 3개 구간(82.8㎞) ▲국도 3호선 성남~장호원 등 32개 구간(301.3㎞) ▲37호선 적성~전곡 등 7개 구간(22.73㎞, 임시개통) 등이 개통됐다.

서울양양선(동홍천~양양), 내린천·홍천·청송휴게소 등에 교통관리 전담요원을 배치해 교통 혼잡을 완화한다.

제2영동선과 접하는 중부선·영동선 접속부의 경우 갓길 차로제(승용차 전용)를 시행해 진출입 정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상주영덕선은 영덕영업소 정체 시 복수의 TCS차로(2→4차로)를 운영한다.

피서객 편의증진을 위한 대책도 시행된다.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국내 자동차 제작사(현대, 기아, 르노삼성, 쌍용)들은 소모품 교체·타이어 점검 등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교통안전공단·화물연합회 등에서는 운행기록장치 무상점검센터(전국 15개소)를 운영하고 주요 휴게소에서 운행기록장치 점검, 안전물품 배포 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고속도로 휴게소나 졸음쉼터 등에 화장실을 확충(1011칸)하고, 졸음쉼터 198곳에는 그늘막도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고속도로 주행 질서유지를 위해 도로공사의 드론과 경찰청 암행순찰차가 협업해 법규위반(갓길주행, 전용차로 위반 등) 차량을 현장에서 적발해 단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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