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2분기 및 상반기 실적. (제공: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 2분기 및 상반기 실적. (제공: LG생활건강)

2분기·상반기 모두 ‘사상 최대’

‘후’ 7월에 벌써 매출1조 돌파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LG생활건강이 사상 최대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실적 역시 반기 기준 사상 최대다. 력셔리 브랜드 ‘후’가 7월에 벌써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실적을 견인한 덕이다.

24일 LG생활건강은 2분기 매출 1조 6526억원, 영업이익 2673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1%, 15.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51분기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53분기 증가하며 13년 이상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2분기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7%, 11.4% 증가해 2545억원, 1874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지난해보다 각각 8.7%, 12.0% 증가한 3조 3118억원, 5509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이 같은 성장에는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영향이 특히 컸다. 국내와 중국에서 화장품 시장으로 진입하는 신규사업자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장 환경에서도 상대적으로 진입이 쉽지 않은 럭셔리 브랜드의 성공이 국내외에서 흔들림 없이 성장을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

럭셔리브랜드 활약에 화장품사업은 2분기 매출 9534억원, 영업이익 194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3.2%, 30.1% 증가했다. 면세점 매출은 ‘후’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70% 증가했다. 특히 지난 2016년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한 이후 매년 1조원 매출 달성 기간을 단축시켜 온 ‘후’는 올해는 7월에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다시 한번 기록을 경신했다. 높아지는 고급 화장품 수요와 함께 ‘숨’, ‘오휘’ 등 당사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들도 차별화된 고가라인을 중심으로 한 고급화 전략으로 경쟁력을 강화했다. 특히 중국에서 럭셔리 화장품 매출이 87% 증가함에 따라 해외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성장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은 1조 9011억원, 영업이익 40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4%, 24.7% 증가했다.

2분기 생활용품사업은 주춤했다. 매출 3372억원, 영업이익 273억원으로 각각 6.0%, 27.9% 감소했다. 단기 외형성장보다는 중장기적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유통재고 축소 및 SKU합리화 등 사업 건전화 작업을 지속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해외사업은 지속 성장하며 생활용품 매출 내 비중이 18%로 높아졌다. 상반기 매출도 7319억원과 영업이익 6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 25.4% 감소했다.

폭염의 영향으로 음료사업도 성장세를 유지했다. 2분기 음료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1.3% 증가해 3620억원, 457억원을 기록했다.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몬스터에너지가 고성장하며 탄산음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조지아, 갈아만든 배, 토레타 등 비탄산음료 매출도 2% 성장했다. 시장점유율은 전년 말 대비 0.9%p 증가한 30.5%를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은 6788억원, 영업이익 7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2.7% 성장했다.

한편 수익증가에 따른 풍부한 현금유입으로 부채비율은 전년 6월 말 대비 11.2%p 개선된 48.4%로 5년 연속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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