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25일 중국 허베이(河北)성 한단(邯鄲)의 한 병원에서 신생아 1명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23일 한 광견병 백신 제조 회사가 백신에 대한 기록을 허위로 조작한 것과 관련, 안전에 대한 중국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분노가 폭발하자 이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 (출처: 뉴시스)
2017년 4월25일 중국 허베이(河北)성 한단(邯鄲)의 한 병원에서 신생아 1명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23일 한 광견병 백신 제조 회사가 백신에 대한 기록을 허위로 조작한 것과 관련, 안전에 대한 중국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분노가 폭발하자 이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 (출처: 뉴시스)

공안당국, 대표 등 입건 조사

[천지일보=차은경 기자] 중국이 가짜백신 사태로 발칵 뒤집혔다. 논란이 확산되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까지 나서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현재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시 주석은 가짜 백신 생산 사례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지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연합뉴스, 뉴시스 등이 24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번 사건에 대해 “악질적이고 소름 끼치는 일”이라며 “즉각 사건 진상을 밝혀내고 끝까지 철저히 조사해 관련자를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또 국민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안전의 최대한계까지 단호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15일 중국 국가식품 의약품 감독관리 총국은 광견병 백신 제조와 관련해 데이터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난 ‘창춘창성 바이오테크놀로지’에 대해 백신 제조 중단을 지시하고 불법생산에 관한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의약품감독 당국에 따르면 회사 측은 동결건조 인간광견병 백신 생산과정에서 생산기록 및 제품검사기록을 조작하고, 공정변수와 시설을 임의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업체의 불량 유아용 디피티(DPT, 디프테리아·백일해·파상풍) 백신 25만여개가 이미 산둥성으로 공급됐다는 점이다.

특히 해당 업체가 작년에도 백신 결함이 적발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정권에 대한 불신과 반발을 담은 글이 확산되고 있다.

심상치 않은 여론에 리커창 총리는 “이번 사안은 인간의 도덕적 마지노선을 넘은 것”이라며 엄중 처벌을 시사했다.

아울러 백신 제조 과정에서 위법 행위를 저지른 창춘창성 바이오테크놀로지 가오준팡 회장과 임원 4명을 전격 연행해 조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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