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황금중 기자] 자바 프로그래밍을 빠르고 쉽게 습득할 수 있는 책이 나왔다.

국내에 소개된 자바 관련 서적은 많지만 대부분 딱딱한 문법 위주로 나열해 관련 지식이 부족하거나 처음 컴퓨터 언어를 접하는 독자들에게는 어려웠다. 이 책은 11개의 게임을 만드는 데 목적을 세워놓고 간단한 명령어와 그 기능들을 배울 수 있도록 돕는다. 독자들은 게임을 통해 쉽게 자바 언어에 다가선다.

이 책은 특히 예제 실행을 위한 소스 내용을 그대로 알려주고 있어 자바 프로그래밍 시 독자가 잘 모르는 부분에서 막히는 일이 없도록 배려하고 있다.

책은 자바 소개와 설치부터 총 11개의 게임을 만드는 단계로 구성돼 있다.

첫 단계에서는 자바를 배우기에 앞서 자바의 특징과 C언어와의 차이점, 자바의 장단점, 게임제작을 위한 자바프로그램 설치에 대해서 배우게 된다.
또한 프로그래밍 시 자주하는 실수(대소문자 구별, 세미콜론 누락, 확장자 잘못 지정 등) 10가지에 대해 짚고 넘어간다.

오늘의 운세 게임 단계에서는 게임제작에 반드시 필요한 난수(무작위 수)를 만든다. 날짜와 시간을 이용하여 난수를 만드는 방법과 Random클래스(임의의 값을 만들어주는 구조)를 이용한 난수를 만드는 방법을 배운다.

가위, 바위, 보 게임 단계에서는 키보드를 통한 String형의 데이터를 입력 받는 법, 중요한 조건문인 if문을 배운다. 구구단 게임 단계에서는 연산자와 형 변환(데이터 형태 변환), 메소드(호출되는 최초 메소드)에 대해 배운다.

숫자 야구 게임과 행맨 게임, 행맨2 게임에서는 각각 자바의 배열,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의 이해, 상속(부모 클래스의 메소드와 변수를 자식 클래스로 물려받는 기법) 등에 대해 설명한다.

애플릿 숫자 야구 게임 단계에서는 앞서 만들었던 숫자 야구 게임을 애플릿(웹브라우저상에서 작동되는 자바프로그램)으로 재제작 하는 과정을 통해 애플릿에 대한 개념을 정립한다.

또한 이 단계에서는 자바의 영역에서 벗어나 CGI(서버에 설치된 외부 프로그램과 웹서버를 연결시켜주는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저자는 “자바를 공부하려면 자바 자체를 알아야하는 것보다 관련 기술에 대한 지식이 필요한 경우가 더 많다”고 말한다.

자바의 윈도즈 프로그래밍 툴이라고 할 수 있는 AWT의 각 컴포넌트(버튼, 체크박스, 리스트, 팝업메뉴 등 사용자의 인터페이스를 구성하는 기본요소)와 컨테이너(윈도, 프레임, 다이얼로그 박스 등)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생명게임 단계에서는 프로그래밍 실행순서인 ‘애플릿 라이프 사이클’에 대해 배운다. 또한 애플릿이나 게임을 제작하는 데 반드시 알아야만 하는 스레드(하나의 프로세서가 여러 개의 작업을 동시에 할 때의 각각의 작업을 말함)의 개념에 대해서도 배운다. 슬롯머신 게임 단계에서는 화면에 이미지를 출력하는 방법과 이미지를 이용한 애니메이션 테크닉에 대해서 배운다.

테트리스 게임 단계에서는 테트리스 제작을 위한 핵심적인 기능들을 익히면서 Key 이벤트 다루는 법, 사운드 사용법에 대해서 배운다. 채팅서버와 채팅 클라이언트 단계에서는 채팅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자바의 네트워크 기능을 터득한다.

각 강좌에 실려 있는 개념을 잘 이해하고 예제를 그대로 따라하면 어렵다고 느낄 수 있는 자바 언어에 대해 쉽고 빠르게 터득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다만 주로 자바를 처음 접하는 독자를 겨냥하고 있는 입문서라서 조금 더 높은 차원의 게임을 제작하는 부분은 다루지 못하고 있는 점은 아쉽다.

저자의 꼼꼼함과 독자의 입장을 생각하는 마음을 페이지 구석구석에서 찾을 수 있다. 저자는 “책을 집필하는 입장에서 고통스럽기까지 했습니다. 차라리 자바프로그래머를 위한 게임기법을 다루는 것이 쉽지 않을까 후회도 많이 했습니다. 어렵게 써진 책입니다”라고 심정을 밝힌다. 게임을 하나하나 만드는 성취감을 느끼면서 자바언어를 쉽게 익히고자 하는 독자에게 필요한 책.

임동혁 지음 / 북스홀릭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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