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농산물을 구매하고 있는 모습. (출처: 뉴시스)
서울 중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농산물을 구매하고 있는 모습.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국제유가 상승과 폭염, 공공요금 인상 조짐에 하반기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4일 한국은행과 금융시장 등에 따르면 폭염과 공공요금 인상 조짐 때문에 하반기와 내년 초 물가 인상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

올 초 배럴당 60달러대 초반이던 국제유가는 5월 74.4달러까지 치솟았다. 6∼7월에도 70달러대 안팎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 등 원재료 가격이 반영되는 도시가스 요금은 이번달 이미 3.9% 올랐다. 도시가스 요금은 두 달마다 요금이 책정되는데, 유가 등 원재료 가격이 4개월 뒤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9월에도 도시가스 요금은 3∼4%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상하수도 요금과 택시와 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검토 중이다.

지난 1994년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인 폭염도 농산물 작황, 가축·어패류 생육 환경을 악화시켜 물가 상승을 부채질하는 요인이다. 지난해에도 폭염 때문에 한여름 밥상물가가 고공비행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배추와 무는 이달 중순 들어 평년보다 20∼40%대 가량 가격이 올랐다. 올해 들어 17일 오전까지 닭, 오리, 돼지 등 가축 79만 마리가 폭염 때문에 폐사했다. 전남 함평에선 최근 양식장 돌돔이 집단 폐사하기도 했다.

이외에 최저임금 인상과 임대료 인상 등도 상품·서비스 가격에 반영돼 물가 오름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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