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의 민간 구조단체 ‘하얀 헬멧’의 대원들이 공습을 당한 지역에서 부상자들을 이송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시리아의 민간 구조단체 ‘하얀 헬멧’의 대원들이 공습을 당한 지역에서 부상자들을 이송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요르단 정부, 하얀헬멧·가족 422명 입국 허용

[천지일보=이솜 기자] 8년째 계속된 시리아 내전에서 11만명의 목숨을 살린 민간 구조대 ‘하얀 헬멧’ 대원과 가족들 400여명이 이스라엘군의 개입으로 22일(암만 현지시간) 국외 탈출에 성공했다.

시리아 내전에서 민간인 피해자를 도와준 구호 단체인 하얀 헬멧은 목수·제빵사·재단사 등 다양한 직업의 시리아 국민이 모여 지난 2014년 출범, 지금까지 약 11만 5000명의 민간인을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요르단 외교부는 시리아 남서부에서 궁지에 몰린 반군측 민간 구조대 ‘하얀헬멧’ 대원과 가족들 422명의 입국을 허용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시리아군이 남서부 다라주(州)와 꾸네이트라주(州) 대부분을 장악하자 이곳에서 활동한 하얀헬멧 대원들은 생명의 위협을 호소하며 외부의 구출 손길을 기다렸다.

하얀헬멧 대원을 시리아에서 요르단으로 빼내는 임무는 이스라엘군이 수행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성명을 내고 “며칠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또 다른 지도자들이 하얀헬멧 대원을 시리아에서 구출하는 데 도움을 청했다”고 공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인명을 구한 하얀헬멧 대원 본인들이 이제 치명적 위험에 처했기에, 중요한 인도주의 조처로서, 그들을 이스라엘을 경유해 다른 나라로 데리고 나오는 작전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하얀헬멧 대장 라에드 살레도 “위험 지역에 고립된 대원들이 요르단에 도착했다”고 AFP통신에 확인했다.

한편 영국 외교부도 하얀헬멧 대원들의 구출작전이 성사되도록 협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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