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3일 오후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여야 원내대표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주평화당 장병완,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천지일보 2018.7.2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3일 오후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여야 원내대표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주평화당 장병완,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천지일보 2018.7.23

일반 시민, 줄지어 조문… 정치인 발길도 계속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23일 고(故) 노회찬 의원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조문이 공식 시작된 가운데 저녁 시간이 되자 조문객들의 발길이 더욱 잦아지고 있다. 직장인과 지지자, 일반 시민으로 보이는 조문객들이 빈소 밖에 줄을 서서 조문 차례를 기다렸다. 이들은 무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정치권 인사들도 하나 둘 조문 행렬에 합류하고 있다. 이들 모두 고인의 죽음을 전혀 예상하지 못해 하나같이 충격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조문 후 “(자신의) 어려운 처지에도 불구하고 국가 안보와 국익을 위해 마지막 순간 미국에서 최선을 다하신 고인의 모습을 모두 잊을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랑 저랑 노동운동 이야기하면서 상당히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갑자기 비보를 접해 충격”이라고 밝혔다.

노 의원의 사망 직전 5당 원내대표 미국 방문 일정에 동행했던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는 노 의원의 행적을 언급하고, 방미 당시 신변의 이상을 전혀 감지하지 못했다면서 안타까워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해선 당 간에 이견이 있을 수 있는 주제임에도 거기에 대해 대부분 한목소리를 냈다는 점에 대해 미국 측도 크게 평가하는 분위기였다”며 “그런 일정에 워낙 성실하게 임해, 전혀 아무런 내색도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저희들이 귀국하는 순간까지도 전혀 다른 생각은 갖지 못했다”고 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의 빈소에 조문객들이 줄서고 있다. ⓒ천지일보 2018.7.2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의 빈소에 조문객들이 줄서고 있다. ⓒ천지일보 2018.7.23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는 “충격이다. 노 원내대표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시고, 이렇게 마무리하셔서 슬프고 착잡하다”며 “꼭 비극적인 선택을 하셨어야 했나 아쉽다”고 했다.

앞서 노 의원은 오전 9시 39분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 17층과 18층 사이에서 밖으로 투신해 1층 현관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노 의원은 포털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드루킹’ 일당으로부터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경찰은 노 의원의 옷에서 나온 유서성 문서 등을 근거로 노 의원이 드루킹 수사와 관련해 신변을 비관해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의당은 유족과의 협의를 통해 장례를 정의당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발인은 27일 금요일이 될 예정이다. 상임장례위원장은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맡기로 했다. 장지 등을 비롯해 구체적 장례절차는 24일 오전 중 발표할 예정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의당 이정미 대표(왼쪽)와 심상정 의원(왼쪽에서 두 번째) 등이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회찬 원내대표의 빈소에서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7.2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의당 이정미 대표(왼쪽)와 심상정 의원(왼쪽에서 두 번째) 등이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회찬 원내대표의 빈소에서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7.23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