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 ⓒ천지일보 2017.12.1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 ⓒ천지일보 2017.12.11

“정권 바뀐 후에도 해결 안 돼”
광복절 맞아 文 대통령에 호소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가 광복절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용산·세월호 참사 피해자들 등을 사면·복권해 달라고 요청했다.

NCCK는 23일 ‘문재인 대통령께 드리는 815 대사면 호소문’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8.15 광복절을 맞아 과거 정권의 피해자들에 대해 사면·복권 조처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들은 사면·복권 대상으로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 피해자들 ▲용산 참사 피해자들 ▲4대강 운하 반대 피해자들 ▲쌍용 자동차 파업 피해자들 ▲강정 해군기지 반대 피해자들 ▲희망 버스 피해자들 ▲세월호 참사 투쟁 피해자들 ▲통진당 해산 피해자들을 거론하며 많은 시민이 정의와 평화를 위해 헌신하다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NCCK는 “이들은 현재도 구속과 벌금, 전과 기록 등 여러 형태로 법적 경제적 불이익을 겪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해 이들은 “사면 복권이 일 년이 지나도록 단행되지 않고 있다”며 “새로운 시대는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고 과거의 잘못으로 인한 피해자들을 원래의 자리로 회복시키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NCCK는 문 대통령에게 “국민은 대통령이 주권재민의 민주주의와 평화공존 시대를 만들어 주길 갈망하고 있다”며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는 지금, 과거의 상처로 인해 고통당하는 사람들이 없도록 따뜻하게 품어 주길 소망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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