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미국 방문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천지일보 2018.7.1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미국 방문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천지일보 2018.7.18 

유서에 “금전 받았으나 청탁과 무관” 메시지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불법적인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아온 정의당 노회찬 의원이 23일 사망했다.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노 의원은 오전 9시39분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 17층과 18층 사이에서 밖으로 투신해 숨졌다. 

신고자인 경비원은 1층 현관 앞에서 노 의원을 발견해 112에 신고 접수를 했다. 현장 출동한 강력팀은 현장서 사망한 노 의원을 발견했으며, 당시 외투에서 신분증이 있는 지갑, 정의당 명함과 유서성 글을 확보했다. 

유서 내용은 드루킹 관련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는 내용과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메시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노 의원이 드루킹 수사와 관련해 신변을 비관해 투신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노 의원은 포털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드루킹’ 일당으로부터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경찰이 특검팀의 수사에 앞서 지난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드루킹 일당이 노 원내대표 측에 돈을 건넸다는 제보를 바탕으로 수사에 나선 결과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핵심 회원들이 주고받은 비밀 채팅방에서 2016년 3월 느릅나무 출판사(산채)에서 노 원내대표에게 2000만원을 건넸다는 내용이 있었던을 확인했다. 이후에 경공모의 금고지기인 ‘파로스’ 김모(49)씨가 노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창원에서 노 원내대표 부인의 운전기사이자 경공모 회원인 장모씨에게 3000만원을 건넸다는 내용도 있었다.

드루킹의 측근인 도모(61) 변호사는 노 원내대표의 고교 동기 동창으로 돈 전달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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