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댓글조작 의혹 관련 ‘드루킹’ 김모씨가 28일 오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6.2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댓글조작 의혹 관련 ‘드루킹’ 김모씨가 28일 오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6.28

오사카 총영사 불발에 드루킹 항의 전화해 언쟁

특검, 녹음파일 확보 후 전 보좌관 집중 추궁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온라인 닉네임) 김동원 씨(49, 수감 중)와 김경수 경남도지사(51)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이었던 한모 씨(49) 간 휴대전화 통화 내용이 녹음된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고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특검팀은 19일 한 씨를 불러 통화를 한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김 씨가 한 씨와의 통화 내용을 녹음한 시기는 올해 2월경이다.

자신이 이끄는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회원인 도모 변호사(61)와 윤모 변호사(46)를 각각 오사카 총영사와 청와대 행정관으로 김 지사를 통해 추천한 뒤 실패했다고 판단했던 때였다.

김 씨는 “왜 두 사람이 해당 인사로 부적합하다는 것이냐”며 물었고, 한 씨는 “청와대에는 인사 기준이 있다. 더불어민주당원이면서 내부 활동을 활발히 한 사람이어야 한다”고 답했다고 전해졌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 기여한 사람이 많아 세운 원칙이라고 설명하면서 당원이긴 했지만 내부 활동을 하지 않은 변호사들은 인사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취지였다. “(당시) 김 의원의 생각도 같냐”고 묻자 한 씨는 김 씨에게 “김 의원의 뜻”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의 대학 후배이자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이던 한 씨는 김 씨와 김 지사를 연결해 온 핵심 인물 중 하나다. 특검팀에 따르면 김 씨 등은 지난해 2월 김 지사의 소개로 한 씨와 처음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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