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총영사 불발에 드루킹 항의 전화해 언쟁
특검, 녹음파일 확보 후 전 보좌관 집중 추궁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온라인 닉네임) 김동원 씨(49, 수감 중)와 김경수 경남도지사(51)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이었던 한모 씨(49) 간 휴대전화 통화 내용이 녹음된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고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특검팀은 19일 한 씨를 불러 통화를 한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김 씨가 한 씨와의 통화 내용을 녹음한 시기는 올해 2월경이다.
자신이 이끄는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회원인 도모 변호사(61)와 윤모 변호사(46)를 각각 오사카 총영사와 청와대 행정관으로 김 지사를 통해 추천한 뒤 실패했다고 판단했던 때였다.
김 씨는 “왜 두 사람이 해당 인사로 부적합하다는 것이냐”며 물었고, 한 씨는 “청와대에는 인사 기준이 있다. 더불어민주당원이면서 내부 활동을 활발히 한 사람이어야 한다”고 답했다고 전해졌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 기여한 사람이 많아 세운 원칙이라고 설명하면서 당원이긴 했지만 내부 활동을 하지 않은 변호사들은 인사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취지였다. “(당시) 김 의원의 생각도 같냐”고 묻자 한 씨는 김 씨에게 “김 의원의 뜻”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의 대학 후배이자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이던 한 씨는 김 씨와 김 지사를 연결해 온 핵심 인물 중 하나다. 특검팀에 따르면 김 씨 등은 지난해 2월 김 지사의 소개로 한 씨와 처음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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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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