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장관·중앙銀 총재 공동성명

[천지일보=이솜 기자]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등 경제수장들이 세계 경제성장을 위협하는 무역갈등을 완화하기 위한 폭넓은 대화 노력을 주문했다. 이번 회의가 최근 무역갈등이 고조되는 미국과 중국, 유럽 간 관계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고 있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회의에서 이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이같이 촉구했다.

G20 경제수장들은 이 성명에서 “전 세계가 무역과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성장 궤도에서 이탈할 위험에 처해 있는 만큼 대화 노력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중단기 경제침체 위험은 금융 취약성 증가, 높아진 무역·지정학적 긴장, 전 지구적인 불균형과 불평등, 일부 선진국의 구조적인 성장 부진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직접적으로 ‘무역갈등’이 거론됐다. 그러나 미국 등 무역분쟁의 직접적인 대상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G20 경제수장들은 “우리가 무역갈등을 줄이기 위해 더 많은 대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물론 위험을 완화하고 자신감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시행할 필요가 있음을 인정한다”고 언급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은 무역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미국이 중국산 수출품 일부에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도 미국산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등 맞수로 대응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중국상품에 관세를 부과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수로 대응하고 있다.

또 유럽도 미국발 관세폭탄으로 반발이 거세다. 미국은 유럽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했다. 또 유럽산 자동차에도 20%의 관세를 물리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EU도 미국산 철강, 버번위스키, 청바지 등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맞수를 놓는 등 무역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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