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범석 기자] 흔히 재능은 ‘타고 난다’고 말한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반드시 천재와는 ‘갭’이 존재하며 그것을 극복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게 많은 사람들의 인식이다.

이러한 주장을 방증하는 일화는 꽤 많다. 모차르트나 타이거 우즈의 경우가 그렇다. 알다시피 두 사람은 ‘천재’로 통한다. 특히 모차르트는 신이 부여한 위대한 재능 이론을 뒷받침하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그는 다섯 살에 작곡을 시작해서 여덟 살에 공식 석상에서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연주했다. 평생 동안 수백 곡에 달하는 작품을 남기기도 했다.

정말 모차르트는 천재였을까? 뒤집어 생각할 수는 없을까. 가령 모차르트가 갓난아기 때부터 음악 천재로 만드는 프로그램을 연습했다면?

사람들은 모차르트가 천재라는 사실에만 주목하지, 모차르트의 아버지가 음악 교육을 하는 데 천재적인 기량을 보였다는 사실은 잘 모른다. 모차르트는 철저하게 만들어진 ‘천재’였다. 그의 아버지 레오폴트 모차르트는 세 살 때부터 아들에게 강도 높은 작곡과 연주 훈련을 시켰다.

모차르트는 아주 어려서부터 한집에 사는 최고의 스승에게 집중적으로 훈련을 받았던 셈이다. 아울러 모차르트가 어렸을 때 작곡했다고 하는 악보들도 사실은 자필 악보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그가 어렸을 때부터 기계처럼 훈련을 받지 않았다면, ‘모차르트’를 기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우즈 역시 마찬가지다. 타이거 우즈의 아버지 얼 우즈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자였고 결정적으로 ‘골프광’이었다. 연습을 얼마나 열심히 했던지 골프를 시작한 지 몇 년 되지 않아 경기에서 상위 10% 안에 들었다. 이제 갓 태어날 아들에게 골프 가르칠 날만 손꼽아 기다린 얼 우즈는 아들이 7개월이 되자 골프채를 쥐어준다. 이후 타이거는 두 살이 되기도 전에 골프장에서 연습을 했고, ‘골프 천재’가 됐다.

책은 ‘재능’에 대해 이야기한다. 재능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고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것이 책의 결론이다. 저자는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을 모델별로 설명하며 재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한다. 아울러 왜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전문적인 교육을 시켜야 하는지도 곁들였다.

특히 저자는 기업에도 재능 이론을 접목시켜 경영인이 갖춰야 할 안목도 제시한다. 집에서 아이를 키우듯이 전문 경영인을 양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소개한다.

제프 콜빈 지음 / 부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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