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다준 기자] 박근혜 전(前) 대통령이 1심에서 총 징역 32년 선고를 받은 다음날인 21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대한애국당과 지지자들이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18.7.21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박근혜 전(前) 대통령이 1심에서 총 징역 32년 선고를 받은 다음날인 21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대한애국당과 지지자들이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18.7.21

“박근혜 전 대통령을 즉각 석방하라”

서울역광장·대한문 등 도심서 집회

“문 정부 들어오면서 경제 무너졌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박근혜 전(前) 대통령이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상납 받고, 옛 새누리당 공천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징역 8년을 선고 받은 다음날인 21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태극기 집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태극기를 높이 치켜들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석방하라”며 소리 높였다.

박 전 대통령은 전날 국정원 특활비 수수 사건과 옛 새누리당 공천 개입 사건 1심에서 징역 6년과 추징금 33억원, 2년을 각각 선고 받았다. 국정농단 관련 사건 징역 24년을 합하면 총 형량이 32년에 달한다.

이날은 최고 기온이 37도까지 올라 말 그대로 찜통더위였지만 참가자들은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아가면서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했다. 이들은 “말도 안 된다” “억울하다” “사기 재판 무료” 등을 외쳤다.

낮 12시 30분에는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태극기시민혁명국민운동본부’ 주최로 태극기 집회가 열렸다. 이어 오후 1시 30분 동화면세점 앞에서, 오후 2시 서울역광장에서 각각 집회가 열렸다.

집회마다 폭염 속 참가하는 인원은 예전보다 줄어들었지만 참석한 참가자들은 자리를 꿋꿋이 지켰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박근혜 전(前) 대통령이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상납 받고, 옛 새누리당 공천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징역 8년을 선고 받은 다음날인 21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지지자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18.7.21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박근혜 전(前) 대통령이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상납 받고, 옛 새누리당 공천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징역 8년을 선고 받은 다음날인 21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지지자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18.7.21

대한문에서 태극기 양산을 쓰고 있던 김희자(60대, 여)씨는 “어제 (박 전 대통령 1심)  결과를 보고 너무 화가 났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인데 32년이라는 형량은 말도 안 된다”며 “지켜볼 수만은 없어 폭염이지만 나오게 됐다”고 참석한 이유를 밝혔다.

서울역광장 집회에서 단상에 올라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외친 최지민(30대, 여)씨는 “국민의 과반수 이상이 뽑은 대통령을 (헌법재판소) 8인이 임의로 증거도 없이 판결해 대통령을 끌어 내렸다”며 “3월 10일 있었던 헌법재판소 8인의 폭동의 어떤 역사적 명분도 없다”고 주장했다.

집회를 참석하기 위해 대구에서 KTX를 타고 왔다는 손미화(가명, 50대, 여)씨는 “우리나라의 수치다. 어떻게 한 나라의 대통령을 감옥에 가둘 수 있냐”며 “박 전 대통령을 즉각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박근혜 전(前) 대통령이 1심에서 총 징역 32년 선고를 받은 다음날인 21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대한애국당과 지지자들이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18.7.21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박근혜 전(前) 대통령이 1심에서 총 징역 32년 선고를 받은 다음날인 21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대한애국당과 지지자들이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18.7.21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대한문 집회 장소 옆 그늘에서 햇빛을 피하던 이원용(가명, 52, 남)씨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오면서 우리나라 경제가 무너지고 있다. 소상공인은 먹고살기 힘들다”면서 “평소에 어려움을 호소하던 음식점이 있는데 어제 다녀왔는데 폐점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밖에 “경제불황 책임져라” “서민경제 참사” 등 주장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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