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오른쪽)이 뉴욕 유엔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은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 (출처: 뉴시스)
20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오른쪽)이 뉴욕 유엔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은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 비핵화의 완전한 입증이 필요하다는 일치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AP통신, 뉴시스 등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유엔에서 강경화 외교장관과 안보리 이사국을 상대로 브리핑을 한 후 기자들을 만나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제재를 완전히 이행해야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 비핵화 전망을 낙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같은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 “대북제재가 이행되지 않으면 성공적인 북한 비핵화 전망 역시 약해진다”며 “북한 정권에 상당한 수익을 창출해 주는 행동들이 모두 중단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그는 유엔 대북제재에 따라 북한이 연간 수입할 수 있는 정유 제품은 50만 배럴로 제한돼 있으나 북한이 밀반입을 계속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중국과 러시아가 안보리 북한제재위원회의 대북 정제유 거래 중단을 저지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미국은 북한이 안보리 제재를 어기고 석유 정제품 밀수를 반복하고 있다며 제재를 추진했으나 중국과 러시아가 추가적인 정보를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를 막아섰다.

북한제재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카렐 반 오스터롬 네덜란드 유엔대사는 폼페이오 장관, 강 장관과 만난 후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구체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 오스터롬 대사는 “현재로선 대화에서 진전이 이뤄지고 있고 관여와 논의가 진행되고 있음이 분명해 보인다”며 “하지만 우리는 현지에서의 구체적인 조치와 행동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만난 기자들에게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분명한 약속을 반복했다”며 “우리는 그들이 약속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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