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2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계엄령 문건’의 세부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청와대는 국방부에서 취합된 ‘계엄령 문건’을 19일 제출받아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이날 일부 자료를 공개한 것이다. 2018.7.20 (출처: 연합뉴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2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계엄령 문건’의 세부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청와대는 국방부에서 취합된 ‘계엄령 문건’을 19일 제출받아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이날 일부 자료를 공개한 것이다. 2018.7.20 (출처: 연합뉴스)

“USB, 오늘 靑서 공개한 자료와 같아”
추가 문건 확인하며 수사 확대 불가피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문건을 수사하는 특별수사단이 수사를 시작한 지난 16일 기무사에서 제출한 USB(이동식 저장장치)에서 계엄령 관련 세부자료를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특수단은 국방부 기자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특수단은 확보된 USB 분석을 통해 계엄 관련 문건 및 세부자료의 존재를 확인했고, 그 즉시 국방부 장관실로부터 현 (이석구) 기무사령관이 현 (송영무) 장관에게 보고한 문서가 보관된 것을 확인하고 임의제출 받았다”고 전했다.

또 “USB에 파일로 저장돼 있던 계엄 관련 세부자료는 오늘 청와대가 공개한 자료와 같은 것”이라며 “지난 17일 국방부 장관실에서 세부자료를 제출해달라는 공문을 보냈고 18일 받았다”고 말했다.

특수단은 또한 “해당 문건 작성 TF(테스크포스) 참여자 명단을 입수하여 소환조사를 시작함으로 작성경위, 지시경로 등에 관한 의미 있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다수의 관련 문건들을 검토하고 있으며, 관계자 진술을 통해 드러난 추가 자료들을 확보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특수단은 이날 기무사 계엄문건 작성에 가담한 실무급 요원 5명을 소환 조사했다.

한편 청와대가 20일 박근혜 정부 당시 기무사에서 작성한 계엄 대비계획 세부자료를 공개하면서 특수단의 수사 확대가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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