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병용 기자] 보건복지부. ⓒ천지일보 2017.9.5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보건복지부. ⓒ천지일보 2017.9.5

IT기술 ‘슬리핑 차일드 체크’ 시스템 도입 고려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경기 동두천에서 발생한 4살 여아의 어린이집 통학차 방치 사망사고와 관련해 정보통신기술(IT)을 활용한 재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지난 19일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표현할 수 없는 미안함과 죄송함을 느낀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실질적인 방법을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17일 경기 동두천의 한 어린이집 통학차량을 타고 등원한 4살 A양이 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폭염의 날씨에 차에서 내리지 못하고 갇혀있던 A양은 7시간만에 담임교사에 의해 발견됐지만 이미 숨진 뒤였다.

지난 2016년에 개정된 어린이집 운영 지침의 운전자·동승 보호자 매뉴얼에는 하차 시 차량에 남아있는 아동이 없는지 맨 뒷자리까지 확인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지침에는 통학차량 이용 아동의 출결 확인 의무에 대해서도 자세히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지침에 대한 행정 점검이 분기별로 1번 이뤄지고 있고, 서류로만 확인하고 있어 실질적인 문제점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동욱 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은 “어린이집 보육교사와 운전자의 주의도 필요하지만 IT(정보통신기술) 시스템 도입도 하나의 방법으로 강구하겠다”며 “슬리핑 차일드 체크(Sleeping Child Check)나 어린이집 등원확인 시스템, 문자 통지 등 여러번 확인시켜주는 사회안전시스템을 확보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슬리핑 차일드 체크’는 운전자가 맨 뒷좌석에 설치한 버튼을 눌러야 차량의 문을 닫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시행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슬리핑 차일드 체크’ 도입이 시급하다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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