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전국종무원장협의회가 지난 18일 대전 대림호텔에서 제5차 전국종무원장협의회 종단발전회의를 열고 있다. (출처: 불영TV) 2018.7.18
태고종 전국종무원장협의회가 지난 18일 대전 대림호텔에서 제5차 전국종무원장협의회 종단발전회의를 열고 있다. (출처: 불영TV) 2018.7.18

“불법으로 지급된 공금 즉각 환수하라”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태고종 전국 지방종무원장들이 폭력사태 공금유용 의혹과 관련한 특별감사 진행사항을 보고 받고 집행부에 해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태고종 전국종무원장협의회(회장 법성, 경남종무원장)는 최근 대전 대림호텔에서 제5차 전국종무원장협의회 종단발전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종무원장들은 중앙종회 특별감사위원회가 실시한 감사 내용을 보고 받고 총무원장 편백운스님과 집행부를 향해 적극적인 해명을 요구했다. 이 자리에는 전국 지방종무원장들과 중앙종회의장 도광스님, 수석부의장 시각스님, 종회의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특별감사위원장 법담스님은 현 집행부에 제기된 의혹 4가지 사안을 보고했다. 보고에 따르면 ▲2013년 폭력사태 당시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우혜공스님에게 최근 지급된 2억원 출처 ▲천중사와 관련 신모씨·청년회장에게 지급된 3억 1000만원 ▲울산 용암사 건물매입·입출금 확인 ▲영평사와 관련 공문서 위조 및 삼보정재 유실 등의 사안들을 특별감사하고 있다.

중앙종회의장 도광스님은 “특별감사위 활동이 마무리되면 중앙종회에 보고하고, 종회의원 스님들의 의견을 물을 계획”이라고 했다.

전국종무원장협의회는 중앙종회가 종헌종법 절차에 따라 제기된 의혹들을 투명하게 조사할 것을 당부했다. 집행부에도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줄 것을 촉구했다.

종무원장협의회장 법성스님은 “다양한 논의 과정을 거쳐 화합하는 태고종이 되길 바란다”며 “편백운 종무원장 역시 종단을 걱정하고 종단이 발전하도록 노력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전국종무원장협의회는 결의문을 내고 불법으로 지급된 공금을 즉각 환수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집행부는 총무원장 취임 초부터 종헌종법을 완벽히 무력화시키고 안하무인의 전횡으로 종도를 사분오열시켜 종단을 존폐의 위기까지 몰아넣고 있다”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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