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노회찬원내대표가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불법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정의당 노회찬원내대표가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불법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5당 원내대표단 방미 중 드루킹 관련 의혹 입장 밝혀

“도변호사, 10년에 4~5번 만나… 2016년엔 본적 없다”

“회당 2천만원 강의료? 비정상적이고 있을 수 없는 일”

[천지일보=박정렬 기자] 미국 방문 중인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19일(현지시간) “어떠한 불법적인 정치자금도 받은 적이 없다”며 “(특검이) 조사를 한다고 하니 성실하고 당당하게 임해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노 원내대표는 이날 워싱턴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드루킹’ 김동원씨의 측근으로 2016년 3월 경기고 동창인 자신에게 불법 정치후원금 5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 도모(61) 변호사에 대해서는 “졸업한 지 30년 동안 교류가 없다가, 연락이 와서 지난 10년간 4~5번 정도 만난 사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총선이 있던 그해(2016년)에는 전화를 한 적도 만난 적도 없다”며 “그런데 나에게 돈을 줬다니 (말이 되느냐)”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보도를 보면 다른 국회의원을 만나기 위해 수십 차례나 국회에 왔다는데, 그렇게 거액을 줬으면 나한테는 왜 들르지도, 전화도 안 했는지”라며 의아함을 드러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미국 방문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천지일보 2018.7.1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미국 방문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천지일보 2018.7.18

노 원내대표는 드루킹과의 접촉 또한 부인했다. 그는 “(드루킹과)전화도, 문자메시지도 주고받은 적이 없다”면서 “그런데 몇천만 원의 돈을 준다고요”라고 반문했다.

그는 국회의원직을 상실한 2014년 전후에 ‘경공모’로부터 회당 2000만원의 강의료를 받았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국회의원도 아닌 상태인데 강의료로 2000만원을 줬다는 보도가 있다. 제가 아니더라도 이게 대한민국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냐”면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노 원내대표는 “국회의원이 아닐 때는 1년에 100~150회 정도 강연했다. 그래서 언제, 어디서 강연했는지는 한참 생각해야 생각날 정도다. 강연료를 얼마 받았는지도 기억이 안 난다”면서 “다만 비정상적인 강연료를 받았다면 기억할 수밖에 없는데, 2000만원은 비정상적일 뿐 아니라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노 원대대표를 포함한 여야 5당 원내대표단은 지난 18일부터 4박 6일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해 한반도 평화문제, 통상 문제 등에 대해 미국 측과 의견을 나눈 후 오는 23일 입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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