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미국 방문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천지일보 2018.7.1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미국 방문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천지일보 2018.7.18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드루킹’ 김동원(49, 구속)씨 일당의 조직인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이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의원직을 상실했던 2014년 전후에 강의료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TV조선의 보도에 따르면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특검팀)은 이 같은 진술과 회계장부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드루킹 측이 노 원내대표를 지목해 접근한 건 지난 2014년 무렵이다. 이들은 경공모 인맥을 국회에 입성시키겠다는 계획 하에 드루킹이 노 원내대표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경공모 핵심 관계자는 당시 노 원내대표가 의원직을 상실한 상태였고 인지도는 있지만 지지단체가 없다는 점을 눈여겨보고, 경공모를 상대로 한 강연행사에 초청하기 시작했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이 파악한 당시 강연료는 회당 2000만원 수준이다. 지난 4월 경공모 회계책임자 ‘파로스’ 김모(49)씨도 경찰 조사에서 경공모 일일회계표 등 지출증거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를 토대로 당시 강연료가 “5만원권으로 종이봉투나 쇼핑백에 넣어 전달했다”는 구체적인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둔 시점에 수수의혹이 불거진 5000만원도 띠지에 묶인 현금다발이었다.

법조계 관계자 중엔 국회 재입성을 염두에 두고 다른 강사와 현저하게 차이나는 액수를 현금으로 건넸다면, 탈세 혐의 외에 정치자금법 적용도 가능하다는 시각이 있다.  

정의당 측은 “경공모 측이 낸 일방적인 자료일 뿐”이라며 “수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월 18일 노 원내대표는 경공모 강연에 대해 “수백명이 참여하는 큰 강연이었다”며 “전국에서 모여 있고 굉장히 활성화돼 있는 그런 단체다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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