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전남도교육청 기자실에서 19일 박찬주 정책기획관이 ‘시베리아 횡단 독서토론열차학교’에 대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7.20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전남도교육청 기자실에서 19일 박찬주 정책기획관이 ‘시베리아 횡단 독서토론열차학교’에 대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7.20

분단 현장 탐방, 통일 의지·민족의식 고취
북한경유 “올해는 어렵다 지속 노력할 것”
장 교육감 공략 ‘통일희망열차’와 성격 비슷
통일희망열차에 독서프로그램 포함 의견 제시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전남도교육청이 4년 동안 운영해온 시베리아 횡단 전남 독서토론열차학교(이하 열차학교)가 장석웅 교육감의 공략인 ‘통일희망열차’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 교육감은 독서토론열차학교에 대해 예산보다 혜택을 받는 학생이 적은 점을 지적하며 통일리더스쿨, 선상무지개학교 등의 사업과 함께 전면 재검토 의사를 밝혀왔었다.

이에 박찬주 정책기획관은 19일 기자실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탐방 예산이 아닌 학교 밖의 학교인 독서토론열차학교를 끝날 때까지의 예산”이라며 “소모성 예산은 한 번 더 검토해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동안 한정된 예산으로 많은 학생이 참여하지 못한 점을 고려해 올해에는 담양·무안·영광 교육청(거점 교육지원청)과 함께 운영한다”며 “본청의 예산에 거점 교육지원청이 있는 지자체의 지원을 추가해 총 232명의 학생이 참여한다”고 전했다. 지난 2017년에는 144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독서토론열차학교는 통일 한반도를 꿈꾸며 평화와 번영의 유라시아 시대를 선도할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러나 기대했던 북한 경유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정책기획관 관계자에 따르면 그동안 북한 인사와 만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민간단체를 통한 북한과의 교류, 통일부에 지원요청 공문 발송, 북한경유 국민청원운동 등을 전개해 왔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정책기획관은 장석웅 교육감이 공략으로 내놓은 ‘통일희망열차’를 언급하며 “내용적으로 차이점보다 유사한 점이 많다. 독서토론열차의 장점을 접목해 운영하면 괜찮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방향성에 대해서는 인수위의 최종 보고 후 정책적으로 검토하고 방향에 맞춰 다시 검토할 예정이다.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는 지난 2월 참가 학생 선발 후 열차학교 입학식을 갖고 지금까지 네 차례의 사전캠프를 했다. 오는 25일부터 8월 10일까지 16박 17일간 중국, 러시아, 몽골에 이르는 유라시아 대장정을 시작한다. 

이 기간에 학생들은 열차라는 몰입된 공간 속에서 독서토론 및 자아탐색 활동을 하며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등 글로벌 리더의 자격을 갖춰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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