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현대판 노예 (CG). (출처: 연합뉴스 TV)
북한 현대판 노예 (CG). (출처: 연합뉴스 TV)

워크프리재단 2018 세계 노예 보고서
260만명으로 인구 대비 비중 세계 1위

[천지일보=이솜 기자] 북한 인구 10명 중 1명이 장제 노동이나 결혼으로 ‘현대판 노예’ 생활을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19일(현지시간) 호주 인권단체 워크프리재단(WFF)이 발표한 ‘2018 세계노예지수(Global Slavery Index)’ 보고서를 인용해 “260만여명의 북한 주민이 현대판 노예제하에서 살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대부분이 북한 당국의 감시 아래 국내외에서 강제노동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보도했다.

보고서에서는 인신매매와 강제노동, 아동착취 등에 묶여 있는 사람들을 현대판 노예로 정의하고 있다.

연구원들은 한국에 거주하는 탈북자 50명을 인터뷰해 열악한 환경에서 장시간 농사, 건축, 도로공사 등에 투입돼 강제노역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의 현대판 노예들의 실상에 대한 증언을 수집했다.

WP는 2016년 기준으로 현대판 노예 처지에 몰린 사람은 세계 167개국에서 4030만여명이라고 추산했다. 이들 중 소녀를 비롯한 여성은 71%, 나머지는 소년을 포함한 남성이었다. 특히 북한은 현대판 노예가 260만여명으로 인구당 비율이 가장 높았다.

워크프리재단은 2013년부터 세계 각국에서 노예 신분으로 살거나 인신매매, 강제노동, 강제결혼 등의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들의 추정치와 생활실태, 그리고 정책 권고사항에 관한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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