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아이 러브 레고 포스터 사진. (제공: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아이 러브 레고 포스터 사진. (제공: 롯데백화점)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롯데백화점이 키덜트 공략을 위해 국내 최초로 ‘레고 투어 전시회’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0일부터 12월 30일까지 김포공항점 문화홀에서 ‘아이 러브 레고(I LOVE LEGO)’ 월드 투어 전시회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아이 러브 레고’는 예술과 문화분야의 전시 기획으로 유명한 ‘아르테미시아(Arthemisia)’와 ‘코메디아팅(Comediating)’그룹이 공동으로 제작한 전시회다. ‘아이 러브 레고’에는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참여하여 수백만개 이상의 레고 블록과 수천 개의 피규어들로 구성됐으며 현재는 구할 수 없는 희귀 레고 아이템 전시 및 여러 개의 테마로 나누어 고대 중세 시대부터 현대를 지나 먼 미래의 우주까지 담아냈다.

‘아이 러브 레고’ 전시회는 지난 2016년 말에 이탈리아에 처음 소개되어 이탈리아 전역에서 약 50만명의 방문자 수를 기록하기도 했으며 이탈리아 외에 해외에서 진행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최근 레고 및 캐릭터 상품들을 취미로 구매하는 키덜트(키즈와 어덜트의 합성어)들의 소비력이 유통업계에 큰 영향력을 미치면서 롯데백화점은 레고 전시회에 아동 고객뿐만 아니라 성인 고객들의 방문도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키덜트 시장 규모는 2014년 5천억원대에서 2018년 현재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개한 ‘2017 캐릭터 산업 백서’에 따르면 국내 캐릭터 산업 매출은 2016년 기준 11조 662억원으로 특히 키덜트·하비 상품의 연평균 지출비용이 출판·유아동 용품이나 ‘인형·로봇 외 완구’ 등에 비해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이처럼 커지는 키덜트 시장의 트렌드에 맞춘 전시회 외에 다양한 매장을 선보인 바 있다. 올해 3월에는 건담, ‘MARVEL·DC코믹스(마블코믹스·DC코믹스: 미국 만화 중심 관련 출판사), 일본 애니메이션 ‘원피스’ 등에 나오는 캐릭터의 피규어와 만화책을 판매하는 ‘하비 플레이스 토비즈’를 오픈했다. 최근 수년간 남성 키덜트 고객들을 위해 드론 및 카메라를 판매하는 ‘멘즈아지트’ 편집매장과 피규어 및 남성용 프리미엄 완구류를 판매하는 다비드컬렉션 편집매장을 지난 2015년에 오픈하기도 했다.

이번 ‘아이 러브 레고’ 월드 투어 전시는 김포공항점 문화홀에서 150평 규모에서 진행되며▲그랜드 시티 ▲중세 시대 ▲해적섬 ▲로마제국 ▲독수리요새 ▲우주 등 총 6개의 테마로 구성됐다. ‘그랜드 시티’는 극장, 병원, 박물관 엠파이어 빌딩 등으로 구성된 ‘소도시’를 제작했으며 ‘해적섬’은 카리브해의 전설적인 모험 이야기를 영감으로 한 작품들을 전시했다. 1978년에 처음 소개된 ‘우주’ 테마는 레고 역사상 가장 비싸고 오래된 테마로 총 200개가 넘는 우주 시리즈를 담았다.

방문 고객이 직접 레고를 조립할 수 있는 ‘레고 체험 존(Zone)’도 준비했다. 이외에도 전시회장에서는 ‘주라기 월드 시리즈’ 등의 인기 레고 상품을 같이 판매할 예정이다. 한편 전시회 입장료는 성인 기준 1만 5000원이며 청소년은 1만 1000원, 어린이는 9000원이다.

롯데백화점 남성스포츠부문 한승채 선임바이어(Chief Buyer)는 “키덜트족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 고가의 상품에도 돈을 아끼지 않는 성향 때문에 유통업계에서도 중요한 고객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특히 ‘아이 러브 레고’ 월드 투어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시회인 만큼 키덜트를 포함한 많은 고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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